“이름만 바꾼 게 아니다”... ‘갓성비’ 노브랜드버거 극초반 반응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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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바꾼 게 아니다”... ‘갓성비’ 노브랜드버거 극초반 반응 ‘후끈’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8.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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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버거플랜트, ‘노브랜드버거’로 리뉴얼 후 관심 집중
20% 더 두툼한 패티에 1900원부터 착한 가격... 소비자 열광
정용진의 ‘가성비’ 노브랜드 전략... 외식업계에도 통할지 주목
노브랜드버거 홍대점 내부 전경.
노브랜드버거 홍대점 내부 전경.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문을 연 노브랜드버거 1호점의 극초반 열기가 온·오프라인에서 뜨겁다.

신세계푸드(대표 김운아, 성열기)가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하던 ‘버거플랜트’를 개편한 ‘노브랜드버거’는 ‘노브랜드’라는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최고의 ‘가성비’ 버거로 등극할 태세다.

버거플랜트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논현동에 두 개의 매장을 내고 가격 경쟁력 높은 햄버거 메뉴를 테스트했으나, 1년이 지나도록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향후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더 높은 가성비의 메뉴와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년간 버거플랜트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맛과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적의 식재료와 조리방법에 대해 연구했고, 식품유통 및 제조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여기에 ‘가성비 버거’라는 콘셉트를 소비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노브랜드’ 상표를 적용하고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푸짐하고 독자적인 감칠맛의 서양식 패스트 캐쥬얼 푸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햄버거 전문점으로 포지션을 정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햄버거에 비해 약 20% 두꺼운 패티를 사용해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신세계푸드가 직접 개발한 독특한 소스로 감칠맛을 살린 햄버거 11종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단품 1900부터 5300원까지이고, 세트(햄버거, 감자튀김, 음료)는 3900~6900원이다.

노브랜드버거 주력 햄버거인 NBB 시그니처 버거.
노브랜드버거 주력 햄버거인 NBB 시그니처 버거.

 

홍대점 오픈 3일째인 21일까지 실제 노브랜드버거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두터운 패티로 고기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일부에서는 ‘가성비’를 넘는 ‘갓(God)성비 버거’라는 찬사도 나온다. 또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하면서 노브랜드버거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신세계푸드도 노브랜드버거 1호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광적 반응에 고무된 분위기다. 20일 홍대점 현장을 찾았던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오늘도 예상했던 고객 수보다 3배나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세계푸드는 버거플랜트 코엑스점과 논현점도 노브랜드버거로 리뉴얼 할 계획이다. 현재 코엑스점은 이미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이고, 논현점도 순차적으로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더해 홍대점의 성공이 확인되면 추가 매장을 내는 방침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지만, 규모가 커지면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변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소유한 브랜드이기에 신세계푸드는 브랜드 사용료를 모기업인 이마트에 지불하게 된다. 정확한 사용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용료보다 훨씬 큰 브랜드 파워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돼 상호 윈-윈 전략으로 평가된다.

정용진 신세계이마트그룹 부회장의 ‘52주 발명프로젝트’로 시작해 어느덧 가성비의 상징이 된 ‘노브랜드’의 파워가 외식업계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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