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분석-SM②] '삼라' 최대주주가 SM그룹 실질 지배자…그물망식 복잡한 지배구조는 해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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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분석-SM②] '삼라' 최대주주가 SM그룹 실질 지배자…그물망식 복잡한 지배구조는 해결 과제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9.02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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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SM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현황 분석 조사
-그룹 최상위 지배자는 우오현 회장…삼라(주) 등 중간 계열사 통해 다수 회사 거느리고 있어
-티케이케미칼 통해 대한해운, 대한상선 실질 지배…남선홀딩스는 경남모직, 우방과 연결

 

‘SM그룹 계열사는 삼라(주)로 통한다’

이는 SM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그만큼 SM그룹에서 삼라가 차지하는 위상의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녹색경제가 SM그룹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니 얽히고설킨 매우 복잡한 그물망식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 지배구조의 최고 정점에는 우오현 회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또 우 회장을 정점으로 삼라(주) 등 핵심 계열사 지분 등으로 다수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SM그룹 지배구조의 시작은 우 회장에서 출발되지만 주요 회사들을 거느리며 거점 역할을 하는 핵심 계열사들은 따로 있었다. 대표적으로 삼라, 남선홀딩스, 티케이케미칼 등이 여기에 속했다.

SM그룹은 우오현 회장과 삼라 지분 등으로 지배하고 있는 신광을 시작으로 에스엠하이플러스→남선알미늄→남선홀딩스→에스엠티케미칼→티케이케미칼→케이엘홀딩스, 케이엘홀딩스2호→대한해운→대한상선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보였다.

이런 지배구조 과정을 거치면서 그룹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을 실질적으로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오현 회장에서 시작해 대한상선까지 이어지는 지배구조는 10단계나 거쳐야 할 정도로 복잡했다. 그만큼 주력 회사에 대한 지배구조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와 달리 SM그룹에서 외형 덩치가 가장 큰 에스엠상선은 우오현 회장이→삼라마이다스, 티케이케미칼 지분만으로도 지배가 가능해 대한해운과 대한상선과 대조를 보였다.

삼라마이다스는 우오현 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개인 회사다. 이 회사를 통해 에스엠상선(41.37%) 뿐만 아니라 우방(18.67%) 등 다수 회사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삼라는 크게 우방산업, 에스엠케미칼, 에스엠티케미칼 회사를 지배하며 이들 회사를 통해 다시 여러 계열사에 지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M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은 삼라(주)로 통한다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대표적으로 삼라는 99.59% 지분을 통해 우방산업과 연결돼 있다. 우방산업은 다시 에스엠하이플러스(16.71%), 남선알미늄(16.71%), 경남모직(29.54%), 에스엠티케미칼(11.54%), SM상선(29.80%) 등에서 10%가 넘는 지분으로 여러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 놓고 있는 상태다.

또 우방산업은 경남모직 지분도 가장 많고 보유하고 있다. 경남모직은 다시 삼라홀딩스 지분을 100% 보유중이다. 삼라홀딩스를 통해서는 우방에 18.08% 지분을 확보해놓고 있다. 우방은 삼라홀딩스 이외에도 남선홀딩스(20.77%), 삼라마이다스(18.67%) 지분을 통해 50%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삼라는 에스엠케미칼(100%)과 에스엠티케미칼(28.61%) 지분도 보유중이다. 에스엠케미칼은 삼라농원 지분을 25% 확보해놓고 있다.

이처럼 SM그룹의 지배구조가 복잡한 데에는 잦은 M&A가 한몫 거들었다. 새로운 기업들을 인수하다 보니 그물망식 지배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

복잡한 그물상식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는 중간 지주회사들을 통해 지금보다 지배구조를 좀더 단순화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현실화 하려면 현실적 어려움이 녹록치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지분 등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자금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 여러 곳에서 총수 일가가 챙기는 배당 등이 많아질 가능성과 높은 보수 등을 챙길 가능성도 생겨나게 된다.  지금과 같은 복잡한 지배구조 구조를 단기간에 정리하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현재로서는 우오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본격적인 승계 작업이 어느 정도 이뤄질 때가 되어서야 복잡한 지배구조를 좀더 단순하게 구축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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