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방사선 노출 의심자 7명"...'피폭된 직원 수십 명' 보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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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방사선 노출 의심자 7명"...'피폭된 직원 수십 명' 보도 반박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8.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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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 끼쳐 대단히 죄송"...사고 발생 5일만에 공식 사과
- ‘피폭 직원이 수십명에 이른다’는 보도는 "사실과 달라"
- 의심 환자 혈액 검사 모두 정상...염색체 이상 검사 등 정밀 검사 결과 기다리고 있어

서울반도체가 최근 벌어진 최근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며 “‘방사능에 피폭된 직원이 수십 명이 넘는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서울반도체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사고 발생으로 많은 분에게 걱정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법 규정에 따라 산업 안전 보건 교육 프로세스 준수를 성실히 이행해 왔으나, 협력사에서 사고가 발생 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폭 직원이 수십명에 이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선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까지 협력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진행된 원안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사선 노출 의심자는 모두 7명”이라고 반박했다.

방사선 피폭 사고가 발생한 작업 재현 모습. [노웅래 의원실 제공]
방사선 피폭 사고가 발생한 작업 재현 모습. [노웅래 의원실 제공]

의심 환자의 혈액 검사는 모두 정상으로 판정됐고, 염색체 이상 검사 등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반도체는 “협력사와는 도급계약에 따라 업무수행이 위임되어 있어 해당업체 관리자를 통해 교육 및 업무 지시가 이루어 지고 있었다”면서 “‘물량 압박’ 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선 피폭 사고는 소형 발광다이오드 패키지(LED PKG)를 촬영하는 품질검사 장비에서 발생했다”면서 “장비 문에는 안전장치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검사하고자 하는 패키지를 넣고 문을 닫아야만 X-ray 촬영이 가능하지만, 이번 작업 과정에서는 테이프를 부착는 방식으로 안전 장치를 임의로 해제했다”고 밝혔다. 문을 열고 X-ray 촬영해 발생한 사고라는 설명이다.

한국원자력기술위원회는 6일, 7일, 13일, 20일 4차례에 걸쳐 서울반도체를 방문해 관련자 면담과 작업장 내 방사선 노출 정도 측정 검사를 실시했다.

서울반도체는 “장비 주변 및 해당 작업장에서는 방사선 노출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정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 할 수 있는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6일 서울반도체에서 발생한 방사선피폭사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폭이 의심되는 서울반도체 용역업체 직원 중 일부는 국부피폭으로 인한 홍반, 통증, 열감 등 이상증상을 보이고 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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