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꿈과 기회 빼앗은 조국 후보자 '금수저' 아들 딸...아들 이중국적·딸 장학금 '먹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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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꿈과 기회 빼앗은 조국 후보자 '금수저' 아들 딸...아들 이중국적·딸 장학금 '먹튀' 논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8.2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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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에 이어 아들이 한국과 미국의 이중 국적 논란이 일고 있다. 

조 후보자가 유학 중이던 1996년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갖게 됐는데 국적 포기 절차 등을 거치지 않은 것이다.

21일 정계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아들은 현역 판정을 받은 후 입영을 5번이나 연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후보자 측은 "현역병 판정을 받았고 내년 이후 입대한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은 아들 조모 씨가 군에 입대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1월 외국국적 불이행 확인서를 제출하고 현역병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23세인 아들은 조 후보자가 유학 중이던 1996년, 미국에서 태어나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미국 국정을 갖게 됐다. 이중 국적을 유지해오던 아들은 2015년 입영 대상이 됐지만 5번이나 입영을 연기했다.

현재 아들 조모 씨는 국내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한편,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에 대한 의혹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딸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면서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았던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그런데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다음 날 학교를 그만둬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에 따르면,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조씨는 같은 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했다. 당시 조씨는 서울대 총동창회 장학재단인 '관악회'로부터 1학기 전액 장학금 401만원을 받았다. 

문제는 관악회 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했는데 조 후보자 딸은 '금수저'이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 딸은 장학금을 받은 지 4개월 뒤인 2014년 6월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 원서를 냈다. 딸은 같은 해 8월에 관악회 장학금 401만원을 또 받았다. 

이후 부산대 의전원 합격 다음 날인 10월 1일 조씨는 서울대에 질병 휴학원을 제출했고 1년 후 미등록으로 제적됐다. 
딸이 장학금을 받은 것은 조 후보자가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딸은 서울대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곽 의원은 "서울대 학적을 입시용 '징검다리'로 이용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입학·장학금 기회를 빼앗는 것이 조 후보자가 말해 온 정의,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했다.

조 후보자는 딸과 아들을 금수저로 키우면서 흙수저의 꿈과 기회를 빼앗은 것은 아닌지 대중들의 의혹이 커져가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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