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소재부품 수출입 동향] 일본 의존도 줄었지만, 주요국 중 무역적자 규모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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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5월 소재부품 수출입 동향] 일본 의존도 줄었지만, 주요국 중 무역적자 규모 '가장 커'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8.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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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재·부품의 대일본 수출·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감소

일본과 무역 갈등이 본격화되기 전인 올해 1~5월 국내 소재·부품의 대일본 수출·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또, 주요국 중에서 일본과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올 1~5월 한국의 소재·부품 누계 수출액은 1145억2800만 달러(약 138조4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이 22.1% 감소해 가장 크게 줄어들었고, 이어 금속가공제품은 17.5% 감소, 화확물질 및 화학제품은 9.7% 감소, 섬유제품은 2.1% 감소했다. 

반면, 일반기계부품(6.8%)과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4.7%), 정밀기기부품(3.7%), 수송기계부품(2.2%) 등은 수출액이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액은 331억7200만 달러, 대미국 수출액은 128억8100만 달러로 두 나라가 전체 수출액에서 약 30%를 차지했다. 

하지만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8% 급감했는데, 올해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내 수요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미 수출액은 2.8% 늘었다. 

대일본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한 54억9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료 연합뉴스]
일본과 무역 갈등이 본격화되기 전인 올해 1~5월 국내 소재·부품의 대일본 수출·수입액은 모두 감소했다. [자료 연합뉴스]

▲올해 1~5월 수재·부품 누계 수입액은  723억7600만 달러(약 87조5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4% 줄어들었다. 

금속가공제품, 정밀기기부품, 섬유제품,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일반기계부품 등은 일제히 수입액이 감소했고, 전자부품과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비금속광물제품 등은 수입액이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일본 정부가 대한국 수출규제를 단행한 고순도 불화수소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이 속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은 이미 올해 1~5월에 수입이 줄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소재를 활용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2분기 경영 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12조7000억여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반토막' 났다. SK하이닉스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 2조4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무려 80%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중국 수입액이 231억4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대일본 수입액이 111억4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대일본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8.4% 줄었는데, 이는 전체 수입액 하락률인 1.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일본 비중도 전년동기대비 1.2%p(16.6%→15.4%) 하락했다. 

일본이 지난달 1일부터 대한국 수출규제를 실시한 소재 3종. 소재 3종이 포함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기 전인 올해 1~5월에 이미 수입이 줄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연합뉴스]
일본이 지난달 1일부터 대한국 수출규제를 실시한 소재 3종. 소재 3종이 포함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기 전인 올해 1~5월에 이미 수입이 줄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연합뉴스]

▲올해 1~5월 전체 무역수지는 421억5200만 달러(약 50조9700억원) 흑자를 냈다. 

교역 규모가 가장 큰 미국·중국과의 무역에서 각각 46억6800만 달러, 100억6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과의 무역수지는 56억4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주요 교역국 가운데 가장 큰 적자 규모를 기록했다. 2위인 대만보다 약 3배가량 많은 규모다. 

▲올해 1~5월 국내 소재·부품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다. 

정밀기기부품, 섬유제품, 전자부품,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일반기계부품 등의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줄었고, 비금속광물제품과 수송기계부품,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등은 늘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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