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한 부잣집 딸에게 장학금?" 비판 여론에 곤혹스런 조국...의혹 확산 '최순실 딸 정유라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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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제한 부잣집 딸에게 장학금?" 비판 여론에 곤혹스런 조국...의혹 확산 '최순실 딸 정유라 부메랑'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8.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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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딸 유급에도 장학금 비판 확산… 야당 "이중성 민낯...최순실 딸 정유라 사건 재판"
- 부산대학교측 “절차상 하자는 없어”...의혹 확산에 전전긍긍

"조국 후보자의 딸이 아니었어도 낙제한 부잣집 딸에게 장학금을 줬겠느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2차례나 유급을 당하고도 6학기 동안 1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은 의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 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6학기 연달아 매 학기 200만 원씩 모두 1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씨는 장학금을 받기 직전인 2015년 1학기와 마지막 장학금을 받은 2018년 2학기에 각각 몇 개 과목에서 낙제해 유급을 당했다는 것. 

조 씨가 받은 장학금은 대학 공식 장학금은 아니고 지도교수인 A 교수가 개인적으로 만든 장학회에서 부조금 등을 출연해 격려 형식의 ‘면학 장학금’ 형태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은 “문재인 정권의 이중성과 민낯이 한 번에 드러나는 의혹 종합세트의 결정판”이라고 비난했다. 

부산대와 의학전문대학원 등은 절차상 하자는 없다면서도 비판 여론에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 연합뉴스]

2015년 양산부산대병원장을 지낸 A 교수는 특히 올해 6월 26일 부산시장이 임명권을 가진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돼 조 후보자와 A 교수의 관계 부분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부산시 등은 “A 교수는 양산부산대병원 진료처장 및 병원장과 대한이비인후과 학회 이사장을 지내는 등 실력 있는 교수여서 거론된 3명의 후보자 중 가장 뛰어나 임용했을 뿐 다른 것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곽 의원 측은 “자기 자녀는 외고에 보내고 남의 자식은 외고에 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등 조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 사례가 너무 많고 본인 일가의 각종 의혹도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당에선는 "조 후보자가 과거 정유라(최순실 딸)를 비판하면서 정의를 말했는데, 본인 딸에겐 전혀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최순실 딸 정유라 사건 재판'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조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자승자박 부메랑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부산의료원장 B씨는 입장문을 통해 "2013년부터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소천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매학기 개인적인 기부를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총 4400만원을 면학에 힘쓴 제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2014년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총 12명 내외이며, 장학금액은 2013년 1000만원, 2014년 1000만원, 2015년 800만원을 기부해 다수의 제자들에게 고루 혜택을 줬다"고 덧붙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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