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수 KB생명 대표 올해 말 임기만료...연임 가능성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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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수 KB생명 대표 올해 말 임기만료...연임 가능성에 ‘촉각’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8.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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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순이익 전년 대비 52.8% 증가...높은 불완전판매율은 과제
허정수 KB생명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둔 허정수 KB생명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취임한 허 대표는 올해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 계열사 CEO들의 임기는 기본 2년이며 1년씩 연장이 이뤄지는 구조다.

허 대표는 KB국민은행에 입행해 재무관리 부장, 재무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2015년 KB손해보험 경영관리부문 부사장, 2016년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 2017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쳤다. KB금융그룹 내의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한 셈이다.

지난해 취임 당시 허 대표는 KB금융그룹의 ‘아픈손가락’으로 불리는 KB생명의 구원투수로 인식되기도 했다.

특히 2017년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생명보험 쪽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보강하려 한다”고 말한 뒤 한 달 만에 KB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M&A 전문가’로 불리는 허 대표가 내정된 것은 생보사 M&A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허 대표는 KB그룹의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작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KB금융 계열사 CEO들은 통상 첫 번째 1년 연임은 무리가 없는 경우 허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서는 허 대표의 연임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허 대표 취임 이후 KB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48억원으로 전년(211억원) 대비 29.9%(63억원) 감소하며 실적 악화를 겪었지만 현재로서는 상당 부분 개선된 모습이다.

KB생명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다. 특히 방카슈랑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0억원 이상 늘어나며 한몫을 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4%,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0%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p, 1.57%p 상승했다.

그러나 허 대표에게는 풀어야 할 과제도 아직 남아있다. KB생명은 지난해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율을 기록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KB생명의 불완전판매율은 0.96%로 업계 평균인 0.26%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높다. 지난해 금감원의 변액보험 미스터리 쇼핑에서는 생보사 중 유일하게 60점 미만의 점수로 ‘저조’ 등급을 받았다.

KB생명은 업계에서 존재감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KB생명은 KB금융 계열사 중 상반기 총자산 기준으로는 6위, 순이익 기준으로는 8위에 그친다. 국내 생보사 중에서는 15~20 사이의 하위권으로 알려져 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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