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삼성전자 주총서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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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부회장, 삼성전자 주총서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겠다"
  • 조원영
  • 승인 2016.03.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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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4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는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01조원과 영업이익 26조원 달성 등 지난해 경영성과를 보고했다.

또 47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다뤄졌다.

정관 변경은 그동안 대표이사가 맡아오던 이사회 의장직을 이사 중에서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외이사까지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 것.

의안 상정에 앞서, 권오현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사장(CE부문장), 신종균 사장(IM부문장)은 각 부문별 2015년 경영실적과 2016년 전망, 사업방향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지난 한 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지만, 주주들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전자업계 선두자리를 유지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 되고, IT업계가 전례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임직원 모두가 어려운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생존경쟁력을 확보하고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효율성을 높여 내실을 다지고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과 각 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권 부회장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주력사업의 경쟁력 격차를 확대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실현해 뛰어난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주주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삼성전자 각 부문별 지난해 성과와 올해 목표도 제시됐다.

DS(부품) 부문은 지난해 D램 45%, 낸드 35%의 시장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올해는 D램에서 18나노 최첨단 공정 전환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낸드에서는 V낸드의 앞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14나노 기반의 단품 AP뿐만 아니라 AP와 통신칩을 결합한 통합칩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모바일용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커브드 LCD, 플렉서블 OLED와 초고해상도 제품 등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거래선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증대한다는 전략이다.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차세대 반도체 라인을 건설하고 바이오 프로세서, 개방형 플랫폼인 아틱(ARTIK) 출시 등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개발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지난해 TV 사업이 10년 연속, 냉장고가 4년 연속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올해 TV 사업은 2세대 SUHD TV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기업 간 거래(B2B) 디스플레이와 빌트인 키친, 시스템 에어컨 사업을 확대해 소매 시장의 둔화를 극복할 계획이다.

IM(IT모바일) 부문은 지난해 전체 휴대전화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더십을 회복하고 보급형 시장 성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IM부문 대표인 신종균 사장은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갤럭시 S7과 S7 엣지를 글로벌 히트 모델로 만들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갤럭시 A와 J 시리즈를 중심으로 보급형 제품의 시장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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