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생존경쟁 더욱 치열해질 것"
상태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생존경쟁 더욱 치열해질 것"
  • 조원영
  • 승인 2016.03.11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01조원과 영업이익 26조원 달성 등 지난해 경영성과가 보고됐으며, △47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다뤄졌다. 

의안 상정에 앞서, 권오현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사장(CE부문장), 신종균 사장(IM부문장)은 각 부문별 2015년 경영실적과 2016년 전망, 사업방향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지난 한 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지만, 주주들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전자업계 선두자리를 유지 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 되고, IT업계가 전례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 부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어려운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생존경쟁력을 확보하고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효율성을 높여 내실을 다지고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과 각 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권 부회장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주력사업의 경쟁력 격차를 확대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실현해 뛰어난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부회장은 "주주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DS 부문은 매출 75조, 영업이익 14조 8,9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D램 45%, 낸드 3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세계 1위 업체로서 시장을 지속 견인했으며, 시스템 LSI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경영성과를 큰 폭으로 개선했다. 

D램은 시황 악화에 따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0나노 공정 전환을 통한 메모리 고용량화 주도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극대화를 이뤘다.  

낸드는 업계 최초로 기술과 원가경쟁력을 한 단계 향상시킨 V낸드를 상용화해, 타업체와 기술 격차도 크게 벌렸다. 

시스템 LSI 사업은 14나노 공정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모바일용 AP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했고, 대형 파운드리 거래선에 본격적 비즈니스 확대로 2014년 대비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TV 대형화, 고해상도 수요 증가에 따라 UHD, 커브드, 초대형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고, 중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OLED 패널 고객 확보를 통해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6년 메모리 사업은 D램의 경우, 18나노 최첨단 공정 전환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낸드는 V낸드의 앞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SSD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14나노 기반의 단품 AP뿐만 아니라 AP와 통신칩을 결합한 통합칩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모바일용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커브드 LCD, 플렉서블 OLED와 초고해상도 제품 등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거래선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DS부문은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차세대 반도체 라인을 건설하고 바이오 프로세서, 사물인터넷용 개방형 플랫폼인 아틱(ARTIK) 출시 등 IoT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개발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CE부문] 

2015년 CE부문은 매출 46.9조원, 영업이익 1조 2,500억 원을 기록했다. 

TV사업은 2015년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UHD TV를 중심으로 10년 연속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2015년 셰프컬렉션 냉장고, 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혁신제품 판매확대로 매출성장과 수익개선을 달성했다.  

냉장고는 4년 연속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2015년 4분기에는 미국 가전시장에서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TV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2세대 SUHD TV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2세대 SUHD TV는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집약한 TV로 1세대 대비 2배 이상 밝고 전력소모는 동일하며, 퀀텀닷 기술을 이용해 압도적인 화질을 구현했다. 

B2B 디스플레이 사업은 2008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앞세워 옥내/옥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LED 디스플레이는 작년에 인수한 예스코(Yesco)사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IoT 기술이 집약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 △세탁 중간에 빨래를 추가할 수 있는 ‘애드워시 세탁기’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아 쾌적한 ‘무풍 에어컨’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듀얼 도어 오븐’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시장의 판도를 지속적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또한, B2B 사업인 빌트인 키친, 시스템 에어컨도 확대해 리테일 마켓의 둔화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프린팅 사업은 기업 사무환경에 최적화된 A3 고속 복사기로 고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인쇄량에 따라 매월 과금하는 출력관리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의료기기 사업의 경우,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X레이, 초음파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M부문] 

IM부문은 2015년 매출 104조원, 영업이익 10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전체 휴대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위상을 유지했으며, 세계 최초로 양면이 휘어진 곡면(edge)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을 출시, 대화면 스마트폰에 이어 다시 한번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주도했다. 

또한,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시장성장 둔화에 따라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체질 개선과 역량 강화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6년 스마트폰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보급형 시장의 성장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갤럭시 S7과 S7 엣지를 글로벌 히트 모델로 만들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갤럭시 A와 J 시리즈를 중심으로 보급형 제품의 시장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태블릿, 웨어러블, B2B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IoT, VR/AR, 스마트헬스 등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과 역량 확보에도 더욱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VR(Virtual Reality : 가상현실), AR(Augmented Reality : 증강현실) 

네트워크 사업은 기존 주력 거래선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신시장 개척과 차세대 기술 선도로 매출 성장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