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대(비례) 국회의원은 13일 "일본의 경제·안보 도발에 맞서 청주를 전략자산인 F-35(스텔스 전투기) 관련 자체 정비 및 민·군 항공 정비(MRO) 기지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정의당 충북도당과 함께 '일본의 도발에 맞설 카드, 청주 항공산업·관광 육성전략'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독도는 단지 남북이 아닌 세계열강이 각축하는 핫스팟(hot spot)이 됐다"며 "영공에서 상황 발생시 출동시킬 전투기 F-35는 모기지인 청주에서 정비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정비 권한을 가져와 '안보독립'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F-35 정비시설과 인력 등을 청주로 끌어들이게 되면 산업의 집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핵심은 민·군 MRO를 국가적 과제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용기 430대, 군 헬리콥터 488대, 민간항공기 426대 등 도합 1천300여대에 중국 동북 지역의 민항기 정비까지 청주에 유치할 수 있다"며 "이 중 일부만 가져와도 청주에 일자리 1만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안영수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센터장은 "MRO는 신규투자 없이 기존 산업시설을 시스템만 바꿔 일자리를 창출하는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다"면서 "민·군이 중복투자를 줄이고, 군 보유시설과 장비를 함께 활용한다면 최대의 혁신 성장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공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청주가 민·군 항공 정비 근거지로 되려면 시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항공포럼' 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