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발생과정 수수께끼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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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발생과정 수수께끼 풀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8.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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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규명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과정의 수수께끼가 풀렸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김완욱 교수(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연구팀이 병든 림프구를 자극해 정상적 면역체계를 혼란에 빠트리는 결정적 인자를 찾아냈다.

병든 림프구에서 다량 분비돼 혈관형성을 과도하게 유발하는 등 류마티스를 악화시키는 인자로서 태반성장인자의 역할을 규명한 것이다. 앞으로 태반성장인자를 조절하는 방식의 난치성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반성장인자(placental growth factor, PlGF)는 혈관을 생성시키는 주요인자 중 하나로 임신 중 태반에서 생산돼 태반 내 혈관형성과 영양막 성장을 촉진시킨다. 암, 만성염증, 죽상경화증 등 질병상황에서 병을 일으키는 물질로 작용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 내에는 정상 관절에 비해 태반성장인자가 4배 이상 증가돼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서는 병이 생긴 부위에 혈관이 잘 발달되어 있고 혈관 주위에 병든 림프구가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로 가까이 있는 혈관과 림프구의 상호작용에 대해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고 실제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김완욱 교수는 “태반성장인자를 억제할 경우 혈관의 증식과 림프구의 비정상적 활성을 감소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부작용 없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난치성 면역질환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핵심적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성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에 8월 13일자(논문명 : Placental growth factor regulates the generation of TH17 cells to link angiogenesis with autoimmunity)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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