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신에너지차 판매량 줄어, 2년 만에 '첫' 감소... "바뀐 정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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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신에너지차 판매량 줄어, 2년 만에 '첫' 감소... "바뀐 정책 때문"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8.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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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도 전년비 4.3% 줄어... 13개월 연속 판매량 감소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보조금 규모 줄고, 신에너지차 의무생산제 실시 때문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13개월 연속 감소했을 뿐 아니라, 2년 만에 처음으로 신에너지차 판매량도 줄었다.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13개월 연속 감소했을 뿐 아니라, 2년 만에 처음으로 신에너지차 판매량도 줄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7월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4.7% 줄었다.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3일 자동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8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년동월대비 줄었을 뿐 아니라, 전월대비로도 감소한 것.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최근 중국 7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도 전년동월대비 4.3% 줄어, 13개월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인 신에너지차를 비롯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전쟁과 그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그리고 ▲중국 정부가 실시한 신에너지차 보조금 삭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신에너지차에 지급하는 보조금 규모를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을 뿐 아니라, 1회 충전 시 250km 이하인 신에너지차에 대해서는 보조금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가령, 2017년에 가장 많이 팔린 베이징자동차그룹의 EC180 모델은 가격은 15만 위안이지만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등을 제하면 5만 위안 수준에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바뀐 기준으로는 보조금 혜택 없이 15만 위안에 차량을 구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전기차 의무 생산제(NEV 크레딧 제도)도 운영하고 있어, 소비자뿐 아니라 자동차업체들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과도기에 놓인 상황이다. 

CAAM은 최근 올해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2668만대로, 전년대비 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올해 NEV 판매량도 15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실제 중국 로컬업체인 지리자동차(Geely)와 창청자동차(Great Wall) 등도 올해 판매량과 매출액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을 뿐 아니라, 로컬업체인 둥펑자동차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생산과 판매를 하고 있는 PSA도 공장과 인력을 50%가량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의 7월 중국 내 승용차 소매판매는 5만여대로 전년동월대비 2%가량 줄었지만, 점유율은 0.1%p 오른 3.4%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7월 중국 내 승용차 소매판매는 1만9000여대로 전년동월대비 20%가량 줄었고, 점유율도 0.2%p 감소해 1.3%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소매 점유율은 4.7%로 전년동월대비 0.1%p 감소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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