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EM 1·2위 주가 동시에 최저가 경신...여론 몰매 ‘한국콜마’, 어닝 쇼크 ‘코스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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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EM 1·2위 주가 동시에 최저가 경신...여론 몰매 ‘한국콜마’, 어닝 쇼크 ‘코스맥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8.13 0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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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콜마, 여론 악화로 불매 운동 겉잡을 수 없이 확산...주가 52주 최저가 경신
- 국내 화장품 OEM 2위 코스맥스, 어닝 쇼크로 12일 하루 만에 주가 19.72%↓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콜마가 오너리스크로 여론의 몰매를 맞으며 휘청거리더니 주가마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반사이익이 예상되던 코스맥스마저 실적악화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국내 화장품 ODM·OEM 1, 2위가 증시에서 동시에 무너졌다.

▲한국콜마, 여론 악화로 불매 운동 겉잡을 수 없이 확산...주가 52주 최저가 경신

지난 6일과 7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세종시 본사와 서울 사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극우 성향의 유튜버가 편향적인 정치성향과 여성혐오적 발언을 담아 제작한 동영상을 교육시간에 활용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 내용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고 여론이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지난 11일 급기야 윤동한 회장이 서둘러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일선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사태까지 치달았다.

하지만 사태가 수습되기는커녕 한국콜마가 생산한 제품을 공급 받는 화장품 업체리스트까지 작성돼 온라인상에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등 점입가경인 상황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매국기업 논란까지 퍼지며 오히려 불매운동에 가세하는 양상이다. 여론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불매운동 추세 또한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주가마저도 버티지 못 하고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자료=KB증권

 

지난 12일 한국콜마 주가는 장중 3.98%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인 4만 5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3월 19일 연중 최고점인 8만 3500원 대비 반토막에 가깝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조 731억 원으로 1조 원대 사수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단기 변수가 아닌 장기 복합 악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국콜마 지배구조상 일본계 지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매운동이 더욱 거세게 번지면서 지난해 인수한 CJ헬스케어와 지난달 인수한 제이준코스메틱 등 계열사는 물론 다수 협력업체까지 불씨가 옮겨 붙고 있다. 오는 1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실적 리스크까지 겹악재가 터지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콜마 지배구조
한국콜마 지배구조 [자료=신영증권]

▲국내 화장품 OEM 2위 코스맥스, 실적 악화로 12일 하루 만에 주가 19.72%↓

자료=KB증권
자료=KB증권

 

한국콜마에 이어 국내 화장품 ODM·OEM 시장점유율 2위인 코스맥스는 이번 사태로 반사이익은커녕 지난 9일 장 마감 후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자 이날 하루 만에 주가가 무려 19.72% 폭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고쳐 썼다.

코스맥스의 2분기 연결 매출은 3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2억 원으로 같은 기간 29% 줄었다.

이날 주가 폭락은 중국 상해법인 실적 부진과 중국 시장 성장세 둔화 전망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상해법인은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역성장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하락 폭도 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6.6% 정도 감소했다. 이익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 지배구조 [자료=신영증권]
코스맥스 지배구조 [자료=NH투자증권]

 

코스맥스는 중국 ODM·OEM 시장점유율 1위로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돼 왔다. 하지만 중국 사업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코스맥스의 목표주가가 뚝 떨어졌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미국 누월드의 실적 악화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0% 감소한 171억 원을 거뒀고, 당기순이익은 33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우려 섞인 보고서들을 쏟아내며 목표주가 하향이 줄이었다. 목표주가를 40% 가까이 하향한 증권가 보고서도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어닝 쇼크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사업 성장률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단기간 내 실적 반등과 주가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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