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퇴..."모두 제 부덕으로 일어난 일...회사에는 격려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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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퇴..."모두 제 부덕으로 일어난 일...회사에는 격려 부탁"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08.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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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사죄...아무 죄 없는 임직원들과 회사는 격려해달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최근 일어난 '막말 동영상'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윤 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하며 회장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뒤 일본 제품을 불매하는 운동이 벌어진 분위기 속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일본과 관련된 물의를 빚어 사퇴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소비자와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회장은 한국콜마의 주 고객층인 여성들에 대한 사죄의 마음을 거듭 강조하면서 회사와 임직원은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윤 회장은 "특히 여성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제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윤 회장은 월례회의에서 특정 정치성향과 여성혐오적 내용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활용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영상은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9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성비하의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회장님이 재생했다는 것은 완전히 오보"라며 "회장님의 말씀과 재생된 유튜브 영상의 일부분에서 베네수엘라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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