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익 1486억원 ‘29.6% 급감’...“5G 투자·마케팅 비용 증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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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익 1486억원 ‘29.6% 급감’...“5G 투자·마케팅 비용 증가 탓”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8.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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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3조1996억원, 당기순이익 985억원 기록
- 마케팅 비용과 5G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 영향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이 5세대(5G) 이동통신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급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48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9.6%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1996억원으로 7.3% 늘고 당기순이익은 985억원으로 2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마케팅 비용과 5G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의 영향이다.

마케팅 비용은 5648억원을 집행해 작년 동기(5080억원)보다 11.2% 증가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5G 서비스 개시로 광고 선전비와 5G 단말 판매를 위한 보조금 지원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CAPEX)는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작년 동기(2천598억원) 대비 181% 급증한 7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매출은 1.5% 증가한 2조3780억원이다.

이 중 무선매출은 2분기 순증 가입자가 29만6천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영향 등으로 2.4% 증가한 1조3천741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당 매출(ARPU)은 1분기 3만1천51원에서 3만1천164원으로 전분기보다 0.4% 높아지며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유선매출은 스마트홈 부문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 영향으로 작년 동기(9천820억원)보다 1.5% 증가한 9969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홈수익ㆍ기업수익, 스마트홈 수익(IPTV/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전화), 기업 수익(전자결제, 기업메시징 등의 e-Biz/IDC/전용회선/전화)을 합산한 수치다.

IPTV 가입자는 작년 동기(379만명)보다 11.9% 증가한 424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17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394만6천명) 대비 5.7% 늘었다. 이에 따라 스마트홈 매출은 작년 동기(4446억원) 대비 13.7% 증가한 5천57억원을 달성했다.

기업 매출은 전년 동기(5374억원) 대비 8.6% 감소한 4912억원을 기록했다. e-Biz와 전화사업 등의 부진에 따른 것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오후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추세라면 5G 가입자가 연말까지 전체 무선 가입자의 10% 수준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에는 ARPU가 작년 동기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사장은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참혹한 심정"이라며 "향후에도 같은 수준의 5G 시장 집착과 점유율 중심 사업을 운영하면 또 다른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나쁜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혁주 부사장은 “2분기에는 U+5G 서비스의 경쟁우위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일등품질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5:3:2라는 모바일 시장의 고착화된 점유율 구조의 변화를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단말 라인업 확대, LG유플러스만의 네트워크 운영기술과 솔루션, 글로벌 최고 기업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서비스 및 콘텐츠를 선보여 서비스 중심으로 5G 시장의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LG유플러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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