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전기차 정부 지원안 서명... "현대차·토요타 총 3조원 투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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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전기차 정부 지원안 서명... "현대차·토요타 총 3조원 투자 예정"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8.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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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2022년 전기차 첫 생산... 2025년 전체 車생산 중 20% 전기차로

동남아시아 1위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도 본격적으로 전기차 산업을 육성한다. 

8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지원 법안(decree)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조코위 대통령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조코위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엔 전기차 생산과 구매를 촉진하는 인센티브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가령,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제작을 위한 기계와 재료 등을 수입할 때 관세를 낮춰주고, 전기차 구매할 때 세금을 낮춰주는 방식 등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선 전기차가 다른 내연기관차에 비해 30%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전기차 산업의 성공은 '전기차 배터리'에 달려 있는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와 망간 등이 인도네시아에 있다"며 전기차 산업 성공에 자신감이 담긴 발언을 했다. 

현재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NCM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다. 여기서 NCM은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줄임말로, 이 세 가지 원료 모두 인도네시아서 채굴이 가능하다. 전기차 배터리업체를 유치하기 용이한 환경인 것.

인도네시아는 이미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 등과 관련한 후방산업을 육성해왔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엔 이미 배터리 원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지 않도록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지원안에 서명했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지원안에 서명했다.

하지만, 전기차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기차 산업을 조성하는 덴 1-2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목표는 전기차 생산을 2022년 시작해,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20%를 전기차로 채우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의 전기차 '허브'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토요타가 20억 달러(2조4000억여원), 현대차가 8억8000만 달러(1조6424억여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조정부 장관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면담한 뒤, "현대차는 10억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 원하고, 카라왕 지역에 토지를 확보했다"며 "11월 서울에서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하루 전인 25일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도 가졌다. 

한편,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현재 일본차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중국차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고급차 시장에서는 독일차들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은 품질경쟁력, 독일은 브랜드경쟁력, 중국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는 상황. 
인도네시아가 현대차에게 손길을 내민 이유 중 하나는 일본차에 급속하게 기운(토요타 점유율 30.6%) 자동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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