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차 경제보복] 서울대 공대 교수 320명도 지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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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차 경제보복] 서울대 공대 교수 320명도 지원 나섰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8.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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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 ‘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문 특별 전담팀’ 구성

 

일본의 우리나라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를 두고 국내 교수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며칠 전 카이스트 교수들이 자문단을 만든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대 공대가 나섰다. 서울대 공대는 7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해 공급 안정화 지원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문 특별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공대 교수 320명, 6개 연구소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6개 분야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서울대 공과대학(학장 차국헌)은 공과대학 산학기술협력 조직인 SNU공학컨설팅센터에 소재, 부품, 장비 기술자문 특별 전담팀(TF)을 구성했다. 산업별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화학소재의 분야를 지원한다. 서울대 공대 소속의 반도체공동연구소, 차세대 자동차 연구센터, 자동화시스템공동연구소, 신소재공동연구소,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의 대규모 연구소들이 각각 기술자문을 하기로 했다.

서울대 공대의 ‘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문 특별 전담팀’은 기업들에 애로기술을 지원한다. 특히 정부가 “조기에 공급 안정화가 필요하다”라고 밝힌 100대 품목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문 특별 전담팀’은 이번 주 출범할 예정이다. SNU공학컨설팅센터를 통해 서울대 공대 320명의 교수들과 애로기술지원에 대한 상담도 가능하다.

서울대 공대는 4년 전부터 국내 산업계의 기술 독립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언해왔다. 시장 크기는 작은데 오랜 기술 축적을 통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일본에 비교해, 우리나라는 시장은 큰데 기술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범용 제품 위주로 성장했다. 진입장벽이 높은 핵심 품목 시장 진출이 쉽지 않았다. 26명의 서울대 공대 석학들이 이를 지적하며 국내 산업계의 위기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축적의 시간’이라는 책을 2015년에 발간한 바 있다.

서울대 공대 차국헌 학장은 “4년 전 서적 ‘축적의 시간’을 통해 일본 기업들의 고부가가치, 다품종 소량생산의 다변화의 경계와 국내 강소기업 육성을 주장했었다. 이제 중소·중견기업과 대학간 연구협력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라며 “우선 가장 시급한 소재, 부품, 장비 100대 품목 공급 안정화를 위해 서울대 공대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 전담팀이 조직되는 SNU공학컨설팅센터는 서울대 공대가 4년 전부터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부품 국산화, 글로벌 기술력 제고, 주 핵심 품목 부품 개발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들에게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센터다. SNU공학컨설팅센터는 개소 이래 현재까지 1,600건의 기술개발 및 자문을 통해 다양하게 중소·중견기업들을 지원해왔다.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박희재 교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기술을 대학원 연구팀들과 함께 개발해 대일 무역 의존도를 낮췄다. 서울대 공대 김수환 교수팀은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핵심 기술인 고해상도 아날로그 디지털 컨버터 개발에 성공하여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4차 산업 분야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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