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단호히 대응"...기업 지원 및 중장기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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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단호히 대응"...기업 지원 및 중장기 경쟁력 강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8.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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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 주재…4개 정책당국 수장 참석
기업지원과 중장기적인 경쟁력강화, 자립화 대책을 과단성 있게 실행하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단호히 대응하는 한편 공매도 규제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금융 시장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증시 수급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정책당국자들이 참석했다.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주열(왼쪽) 한은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함께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주열(왼쪽) 한은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함께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거듭 전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측에 이번 조치의 조속한 철회를 강력히 촉구해 나가겠다"며 "단기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지원과 중장기적인 경쟁력강화, 자립화 대책을 과단성 있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5일 "수출제한 3대 품목을 포함해 주력산업과 차세대 신산업 공급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100개 전략적 핵심품목을 선정, 집중적으로 투자해 5년 내 공급안정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홍 부총리는 "과도한 쏠림 등에 의해 외환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해나가겠다"며 "정부는 앞으로의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기둔화, 미국 금리인하와 미국의 대(對) 중국 추가 관세부과, 위안화 약세,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등 미·중 무역갈등의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대내외 리스크요인이 단기간 중첩돼 나타난 결과"라며 "국내적으로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투자부진, 기업실적 악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리스크 전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겠으나 과도한 불안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며 "무엇보다 우리경제의 대외건전성은 과거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전개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은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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