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신재생 확대에 나서는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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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신재생 확대에 나서는 아프리카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8.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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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현재 신재생 1%→2030년 16%로 확대
[사진=구글지도]
[사진=구글지도]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아프리카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서아프리카에 있는 코트디부아르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1%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16%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코트디부아르 석유에너지부는 지난달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생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 효율 향상 중장기(2018~30년) 정책안’과 ‘독립형 전력망(Off-grid) 개발 계획안’ 등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코트디부아르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는 것은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에 따른 조치이다. 코트디부아르 현재 인구는 약 2267만 명이다. 2030년에는 약 3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소비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이후 경제 활성화에 따라 5435기가와트시(GWh)에서 2018년 8913GWh로 증가했다. 2030년까지 연평균 6.55%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안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2015년 파리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8% 감축하기로 했다. 인구 증가, 경제 활성화,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수라는 게 코트디부아르 정부의 판단이다.

현재 1% 수준인 신재생에너지(수력 제외) 비중을 16%까지 확대키로 했다. 수력, 바이오매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수력은 2030년까지 발전설비용량 936메가와트(MW)를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바이오매스는 목재를 주 연료로 해(연간 1200만 톤) 예상 발전설비용량은 200~500MW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은 북서부 지방으로 갈수록 일조량이 증가하는데 앞으로 태양광발전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풍력은 북서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풍력발전에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유럽연합의 지원으로 관련 지역별 세부 정보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형전력망(Off-gird) 개발 계획안도 눈길을 끈다.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2013년 농촌전력화계획(PDER)을 입안한 바 있다. 2020년까지 인구 500명 이상 마을에 대한 전력 공급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촌 지역에 대한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민간 자본을 동원해 국가 계통 전력망 외부의 독립형 전력망에 대한 소규모 태양광발전설비 구축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코트디부아르 정부가 에너지 관련 지방 중소기업을 육성해 에너지 시장을 본격 형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한 에너지 효율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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