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등기이사 내정… 책임경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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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등기이사 내정… 책임경영 나선다
  • 조원영
  • 승인 2016.02.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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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주사 SK의 등기이사에 복귀한다. 최황은 이를 통해 책임경영을 선언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설 계획이다.

㈜SK는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태원 회장을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3월 18일 열리는 SK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면 2014년 3월 이후 2년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하게 된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기이사 복귀도 검토됐지만, 악화된 여론을 고려해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주회사 등기이사만 맡기로 최종 결정됐다.

전날 SK그룹은 유정준 SK E&S 사장과 박정호 SK 사장을 각각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C 회장도 그룹 모태인 SK네트웍스 등기이사로 복귀한다.

사면 후 쉴틈없이 국내외 사업장을 점검하고 조직개편까지 마친 최 회장은 에너지·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중심으로 미래를 위한 신사업 구상과 투자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을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국제유가와 미국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데다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에너지, ICT는 성장 정체기와 공급과잉 등으로 미래성장이 불투명하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이례적인 정제마진 호조로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는 사업이라 한 치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SK그룹은 '신에너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에너지신산업 추진단을 만들고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특별위원회로 배치했다. 추진단은 그룹 내 신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싱크탱크로서 중장기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또 현재 일부 초보단계의 신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는 관계사들에 대한 정보제공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전통적 에너지사업과 ICT를 결합한 가치 창출에 방점을 찍고 있다.

바이오 분야도 핵심 미래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다. SK는 최대 1조원을 투입해 해외 제약사를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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