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를 품다] 15년 전 수성 탐사선 ‘메신저’ 발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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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를 품다] 15년 전 수성 탐사선 ‘메신저’ 발사되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8.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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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에서 얼음 발견, 2015년 수성 지표면 충돌 뒤 임무 종료
메신저호는 수성 북극의 영구 음영지역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사진=NASA]
메신저호는 수성 북극의 영구 음영지역에  얼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사진=NASA]

2004년 8월 3일은 우주 탐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시간이었다. 수성 탐사선인 ‘메신저(MErcury Surface, Space ENvironment, GEochemistry, and Ranging, MESSENGER) 호가 이날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됐다.

발사된 이후 메신저는 지구와 금성을 근접비행하면서 중력 도움과 조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관련 사진 등을 우주에서 찍어 지구로 보내왔다. 2006년 10월 24일과 2007년 6월 5일 두 번에 걸쳐 각각 금성으로부터 1856마일(약 2986km), 210마일 떨어져 근접비행했다. 이후 비행을 계속한 끝에 2008년 1월 14일 수성에 125마일까지 접근했다. 마침내 태양계에서 가장 안쪽에서 공전하고 있는 수성의 모습이 메신저에 포착되는 순간이었다. 수성 탐사는 쉽지 않았다. 태양에서 너무 가까우면서 중력 영향을 조정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0년 11월, 메신저에 실려 있던 카메라가 태양계 다른 행성으로 향하게 했다. 메신저는 이때 지구, 금성, 화성, 목성 등 태양계 다른 행성들을 촬영하는 성과도 거뒀다.

메신저는 탑재된 과학 장비를 이용해 수성의 곳곳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수성의 북극에 있는 영구 음영지역에서 얼음과 유기 화합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찾아냈다. 2013년 11월에는 태양에 접근하는 두 개 혜성 ‘2P/Encke’ ‘2012 S1 ISON’를 관찰하기도 했다. 메신저 연료가 다 떨어진 2015년 4월 30일 메신저는 수성 지표면과 충돌해 임무를 끝마쳤다.

메신저는 임무 수행 기간 30만 장에 이르는 다양한 이미지를 전송해 왔다. 이중 가장 중요한 발견은 수성 북극에 물과 유기 화합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수성 지표면에 수많은 크레이터가 화산 활동 등으로 생긴 흔적이란 것도 파악한 바 있다.

한편 수성은 달과 비슷한 지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표면 곳곳에 크고 작은 구덩이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이를 두고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에서 “수성과 달의 표면은 아주 유사한데 이것은 둘 다 수억 년 전에 충돌과 폭발을 심하게 경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 이후로 침식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그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신저호가 찍은 지구, 금성, 수성(왼쪽부터). [사진=NASA]
메신저호가 찍은 지구, 금성, 수성(왼쪽부터). [사진=NASA]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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