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차 경제보복] 무디스, 日 백색국가 배제에 “한국 신용도 부정적 상황...영향은 일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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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차 경제보복] 무디스, 日 백색국가 배제에 “한국 신용도 부정적 상황...영향은 일시적”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8.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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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고 그다지 크지 않을 것”
- “국산화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어”

“한국 기업들이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를 적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고 그다지 크지 않을 것.”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배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평가다. 무디스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로, 세계적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는 기관이다.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백색국가'에서 배제했다.[일러스트=연합뉴스]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백색국가'에서 배제했다. [일러스트=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이번 조처가 한국 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셈이다.

무디스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대상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이외에 여타 품목으로 확대됐다”며 “수출 규제가 장기간 격화하면 그 영향은 업종별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 기업의 위기 대처 능력 등을 고려해 무디스는 “수출 통제가 단순히 행정적 차원의 소재 공급 지연에 그치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고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신용등급을 부여한 한국 기업은 대부분 핵심 소재 재고를 단기적으로 무리 없이 대처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의 조치가 실질적인 수출 금지로 격화하지 않는 한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감당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또한 “수출 규제가 장기간 격화하면 그 영향은 업종별로 차별화할 것”이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산업은 소재의 일본산 의존도가 높고 일본 이외 지역에서 질이 비슷한 소재를 충분히 조달하는 게 쉽지 않아 유의미한 수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이번 정부의 이번 조치가 되레 한국의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무디스는 "장기적으로는 일본산 소재 조달에 제약이 지속되면 한국 업체들이 해당 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 석유화학, 정유 산업에 대해선 “일부 원료와 중간재를 일본에서 수입하지만 주로 범용재에 해당해 일본 이외 지역에서 조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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