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를 품다] 2500도에 달하는 ‘헤비메탈’ 외계행성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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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를 품다] 2500도에 달하는 ‘헤비메탈’ 외계행성 찾아냈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8.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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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우주망원경 포착, 점점 뜨거워지는 행성 발견
지구에서 900광년 떨어진 곳에서 이른바 '헤비메탈'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사진=NASA]
지구에서 900광년 떨어진 곳에서 이른바 '헤비메탈'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사진=NASA]

이른바 ‘헤비메탈(Heavy Metal)’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그 모양이 미식축구공처럼 생겼다. 이 행성은 항성에 지나치게 가깝게 있어 별의 중력에 의해 이 같은 모양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찢어지기 직전’이라고 표현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일(현지 시각) 이 같은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지구에서 900광년 떨어진 곳에서 ‘헤비메탈’ 행성을 포착했다.

‘WASP-121b’ 이름 붙여진 이 행성은 별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행성이 공전하고 있는 별은 태양보다 뜨겁고 더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이 행성은 대기권 기온이 무려 섭씨 2500도에 이를 것으로 진단됐다. 별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외선이 행성 대기권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자외선이 행성 대기권 상층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때문에 마그네슘과 철 가스 등이 우주로 분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행성이 더 뜨거워지는 현상은 이 같은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중금속이 구름으로 응축되는 대신 행성 대기권에서 분출될 때 관찰할 수 있다.

NASA 측은 “‘헤비메탈’ 행성은 수소와 헬륨으로 이뤄져 있는 행성보다 훨씬 무겁다”고 설명했다. 별에서 나오는 자외선이 행성 상층 대기권을 가열하면서 관련 중금속이 우주로 분출되는 것으로 해석됐다.

NASA 측은 “이 행성의 환경은 매우 극심한 환경”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중금속이 빠져나오는 것을 관찰할 수 있고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가 연구작업을 통해 연구자들은 행성이 어떻게 원시 대기권을 잃어가는지에 대해서도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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