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태양광 설비 '급증' …고장대응체계 수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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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태양광 설비 '급증' …고장대응체계 수립 필요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8.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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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태양광설비 ‘모니터링’ 기능 없어
설비 시공사와 운영 주체간 인수인계 미흡
당진화력본부 석탄재 처리장 안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조감도. [사진=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석탄재 처리장 안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조감도. [사진=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이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설비가 고장 상황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몇 번 모듈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동서발전은 당장 내년 6월에 25메가와트(MW)급 당진화력 제1회처리장 태양광 발전설비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06년부터 태양광 설치를 시작, 관련 태양광 설비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고장 대응 체계를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동서발전 감사실이 최근 발표한 종합감사결과 자료를 보면 동서발전 태양광 설비는 현재 총 18개로 발전설비용량은 41.9메가와트(MW)다. 자체 시설이 15개로 21.2메가와트(MW), 특수목적법인(SPC) 발전설비가 3개로 20.7MW다.

자체 태양광 발전 설비는 실시간 출력현황이나 발전실적 관리는 되는데 고장관련 별도 모니터링 기능이 없었다. 엑셀로 고장실적을 관리해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실정이다. SPC 발전설비는 연간 고장 내역을 파악하는 정도로 운영돼 설비고장을 정기 관리하고 있지는 않았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SPC 쪽은 동서발전 내에서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관리 시스템 고장이나 정비 관련 지침을 만들어 SPC와 소통할 수 있게 하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태양광 업계 관계자들은 모니터링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은 곳을 찾기가 더 어렵다고 전했다. 관련 시스템 마련에 많은 돈이 들지 않아 고장이 발생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깔려 있어서다.

태양광 모듈을 제작하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모니터링 유지보수를 책임지는 업체들이 원격으로 몇 번 모듈에 문제가 있는지 볼 수 있는 정도로 수준이 올라왔다”면서 “유지보수 업체가 실력이 없거나 돈을 아끼려고 옵션에서 뺀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동서발전에서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시공한 뒤 시공사와 운영 담당처간 이뤄져야 하는 인수인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회사 내부 관련 지침과 기술규격서 등을 보면 설계·제작과 설치 등을 맡은 시공사는 상세한 도면과 지침서, 설계와 시공자료 등을 운영처에 제출해야 한다.

감사실이 확인한 결과 운영처에 있는 설비 도면에는 접속반의 케이블 번호나 모듈 번호가 연계돼 있지 않았다. 상세한 도면이 없어 현장에서는 어느 부분 모듈에서 고장이 났는지 알기 힘든 상황이다.

또 다른 동서발전 관계자는 “출력이 떨어지면 어느 부분 모듈이 고장 났는지 현장에서도 정확한 위치 파악이 힘들다. 태양광 효율에 대한 분석이 현재로서는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고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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