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국산차서 수입차로 변경 절차 착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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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국산차서 수입차로 변경 절차 착수... 이유는?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7.3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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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공식 회원사 신청서 제출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의 SUV 라인업. 왼쪽부터 소형SUV 트랙스, 중형SUV 이쿼녹스, 대형SUV 트래버스. 이 가운데 이쿼녹스와 트래버스는 미국서 생산된 차를 수입해 국내서 판매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입차'나 다름없다.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의 SUV 라인업. 왼쪽부터 소형SUV 트랙스, 중형SUV 이쿼녹스, 대형SUV 트래버스. 이 가운데 이쿼녹스와 트래버스는 미국서 생산된 차를 수입해 국내서 판매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입차'나 다름없다.

그간 국산차로 인식된 한국지엠의 쉐보레 브랜드가 앞으로는 수입차로 불리게 될 전망이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쉐보레는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공식 회원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KAIDA는 이 신청서를 내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심사한 뒤, 통과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자동차업계서는 쉐보레가 수입차 등록 절차를 밟는 건 수입차로서의 장점을 그간 제대로 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한국지엠이 판매하는 쉐보레 차량 가운데 한국서 생산해 판매하는 차량은 경차 스파크, 세단 말리부, 소형SUV 트랙스 등이다. 

중형 SUV 이쿼녹스, 하반기 국내 판매 예정인 대형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럽 콜로라도 등은 미국서 생산돼 판매되는 차량을 그대로 국내에 들여오기 때문에 수입차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현대·기아차 등과 직접 비교돼 평가절하 당했다는 게 쉐보레 측 입장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쿼녹스 같은 경우, 실제 수입차기 때문에 포드 쿠가라든가 혼다 CR-V 등과 비교돼야 하는데 국내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현대차의 싼타페와 직접 비교되다 보니 '이쿼녹스는 실패했다' 등의 평가를 받으며 실제보다 박한 대우를 받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쉐보레에선 수입차로 '정확히' 평가를 받고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겠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쉐보레 중형SUV 이쿼녹스는 올해 상반기에 1083대가 팔리며 전년동기대비 181.3%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이는 혼다 CR-V 터보의 상반기 판매량 921대보다 높은 수치. 

한편, 또 다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쉐보레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산하 브랜드로서 미국차를 대표하고 있다"며 "수입차협회 회원사 자격을 충분히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쉐보레 차량을 생산·판매하는 한국지엠은 현재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공식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상태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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