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대기업에 하청을?... 중기부, 공공조달시장에 새로운 '상생 모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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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대기업에 하청을?... 중기부, 공공조달시장에 새로운 '상생 모델' 도입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7.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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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시장에서의 상생협력 통해 중소기업 혁신성장과 
수입산 부품소재 국산화, 국내 생산제품 공공구매 확대 등 유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가 아닌,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하청을 주는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이 도입된다. 

구체적으로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이 공공기관과 직접 조달계약을 체결하고, 대기업 등은 중소기업으로부터 계약의 일부를 하청받는 방식.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제도'(상생협력 지원제도) 도입으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이 원활하게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와 공공조달시장에 납품되는 수입산 부품·소재의 국산화, 국내 생산 중소기업제품의 공공구매 확대 등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생협력 지원제도는 대기업 등이 상생협력을 체결한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 및 설비, 인력 등을 지원하거나 대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상생협력 승인 받은 업체에 대해 제품별 시장 할당(중기간 경쟁제품에 한함), 입찰 가점 등의 우대사항을 부여하여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간 시스템 반도체 등과 같은 핵심 부품·소재의 경우 공공조달시장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구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적절한 정책적 수단이 없었다.

반면, 부품·소재의 종류는 최종 완성품 생산·조립하는 업체가 결정하는 구조라 그간 조달시장을 통한 국내산 부품·소재 기업에 대한 판로 지원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상생협력 지원제도 도입으로 수입 대체를 위해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대기업과 최종 완제품 조립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이 상생협력을 체결한 후 조달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이 가능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5일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이 공공기관과 계약을 체결한 뒤, 이 계약의 일부를 대기업에 하청을 주는 방식의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25일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이 공공기관과 계약을 체결한 뒤, 이 계약의 일부를 대기업에 하청을 주는 방식의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에 중기부가 새롭게 도입한 상생협력 지원제도의 경우, 공공조달시장을 통한 핵심 부품·소재의 국산화뿐 아니라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 국내 생산제품 공공구매 확대도 가능해 향후 높은 정책적 효과가 예상된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제도’를 통해 그간 부진했던 공공조달시장에서의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제도를 통해 부품소재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를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 제고와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원영준 성장지원정책관은 "현재 중소기업이 수입제품 등을 유통해 납품한 경우도 중소기업제품으로 인정하고 있어 조달시장의 국내 생산 비중은 기존 발표된 공공구매 실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에 도입된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제도'를 통해 핵심 부품·소재의 국산화와 국내 생산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공공구매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1단계로 2019년 말까지 상생협력법 시행령 및 관련 고시 등을 제·개정하여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시장 및 대규모 공사 등에서 우선적으로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향후 '중소기업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한 후 제도 적용범위를 전체 조달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8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세종↔서울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제도 도입방안'을 심의‧확정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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