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진 CFO 권모 전무 등 소환조사...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출국 금지` 조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케이주`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어제(23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 본사에 수사인력을 보내 골관절염 인보사 개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성분이 바뀐 것을 알고도 인보사를 판매했다는 의혹과 성분 변경을 알면서도 시판을 위한 허가 절차 및 계열사 상장을 진행한 의혹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인보사는 개발은 코오롱티슈진이 담당했고 판매는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맡았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사와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 그리고 허가를 내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인보사2액에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가 포함된 것을 알면서도 허위자료를 제출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허위자료를 바탕으로 허가를 받은 후 코오롱생명과학 상장을 통해 부당 이득을 올렸다는 의혹도 조사한다.
한편, 검찰은 코오롱티슈진 최고재무책임자(CFO) 권모 전무 등을 소환 조사했다.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