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장마 탓’… 소양강댐 등 가뭄 대비 긴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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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 탓’… 소양강댐 등 가뭄 대비 긴축 운영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7.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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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다목적댐·용수전용댐 저수량 확보 나서
가뭄단계에 진입한 환경부 관리 댐 위치도. [자료=환경부]
가뭄단계에 진입한 환경부 관리 댐 위치도. [자료=환경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4일 소양강댐-충주댐, 평림댐, 보령댐 등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다목적댐과 용수전용댐 저수량 확보를 위해 긴축 운영에 들어간다. 최근 일부 댐들이 가뭄 ‘관심’이나 ‘주의’ 단계에 잇따라 진입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2일까지 전국의 올해 강수량은 평년 대비 74% 수준이다. 홍수기 중인 6월 21일~7월 22일 기간에는 76%밖에 되지 않았다.

중부지방의 올해 강수량은 평년 대비 49%로 특히 낮았다. 6월 21일~7월 21일은 34%다. 이는 남부지방의 각각 90%, 110%보다 낮은 수준으로 중부지방의 강수량이 남부지방보다 더 부족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다목적댐은 저수량을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용수전용댐은 관심-주의-심각 3단계로 관리한다. 각 단계에 따라 댐의 저수량 관리를 위해 하천 유지, 농업, 생활・공업 순으로 방류량을 줄인다.

강수량이 적은 탓에 지난 13일부터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다목적 소양강댐-충주댐은 저수율이 지난 23일 오전 7시 기준 41%(23억900만 톤)까지 낮아졌다. 이는 예년 대비 86%다. 이들 2곳의 댐은 수도권 생활・공업용수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환경부는 수도권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소양강댐-충주댐에서 1일 162만 톤 방류하던 하천유지용수를 중단했다.

이번 조치에도 강수 부족이 계속되면 다음달 초 가뭄 ‘주의’ 단계까지 오를 우려가 있어 이달 말부터는 소양강댐-충주댐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수력발전댐 방류량을 1일 207만 톤만큼 감량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의’ 단계에 진입하면 소양강댐-충주댐과 수력발전댐 방류량을 1일 173만 톤만큼 더 감량해 한강수계 댐들의 저수량을 최대한 비축한다.

소양강댐-충주댐과 수력발전댐에서 이렇게 조치하면 팔당댐에서 하류로 공급하는 용수량도 현재 1일 1071만 톤에서 7월 말 864만 톤으로 조정된다. 가뭄 ‘주의’ 단계에서는 팔당댐 하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취수에 문제없는 최소 물량인 1일 691만 톤까지 추가로 조정된다.

용수전용댐인 전남 장성군의 평림댐은 지난 16일, 다목적댐인 충남 보령시의 보령댐은 24일 가뭄 ’주의’ 단계에 각각 진입했다.

평림댐은 1일 0.4만 톤의 하천유지용수를 줄이고, 1일 0.5만 톤의 농업용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인근 수양저수지에서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대체 공급하고 있다. 1일 2.1만 톤의 생활‧공업용수는 정상공급하고 있다. 환경부는 긴축 운영을 유지하면 가뭄단계 악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령댐은 1일 2.7만 톤 방류하던 하천유지용수를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중단한다. 1일 23.8만 톤의 생활‧공업용수는 정상 공급한다. 강수 부족이 계속된다면 보령댐은 8월 말 가뭄 ‘경계’ 단계로 격상될 전망이다. 이 경우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해 1일 11.5만 톤의 금강 하천수를 보령댐에 공급해 충남 서부권의 생활・공업용수를 정상공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가뭄 상황에 대비한 용수수급 상황 관리를 세심하게 해 국민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댐을 철저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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