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분기도 적자 '영업손실 3687억원'..."OLED 중심 사업구조 전환해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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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2분기도 적자 '영업손실 3687억원'..."OLED 중심 사업구조 전환해 위기 탈출"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7.23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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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5조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 기록
- 패널 수요 감소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
- 경기 파주 P10 공장 10.5세대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 3조원 투자를 단행
- "대형 OLED 패널 생산량 늘려 시장 주도할 것"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2019년 2분기 매출 5조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패널 수요 감소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또 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나,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사업구조를 올레드(OLED)로 전면적으로 전환하면서 손실이 나는 상황에도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등 추후 전략에 따라 위기 탈출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매출 5조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지난 4월 파주 사업장에서 열린 '2019 전사 목표달성 결의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매출 5조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지난 4월 파주 사업장에서 열린 '2019 전사 목표달성 결의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의 이번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2281억원)보다 약 1200억원 가량 늘었다. 전분기 적자(1320억원)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6112억원)보다 5% 줄었다. 전분기(5조8천788억원)보다도 9% 감소했다. 또 5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분기(63억원)의 약 9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올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41%에 달하면서 전분기보다 5%포인트나 높아졌다. 전체적인 판매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레드TV 패널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노트북PC 및 태블릿용 패널이 전체의 22%를 차지하면서 그 뒤를 이었고, 모바일용 패널(19%)과 모니터용 패널(18%) 등의 순이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상반기 실적 부진은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유통사와 완성품 업체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진행하면서 수요가 줄어들었다”면서 “이에 따라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 부문 사업역량 강화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도 적자 확대를 요인으로 지적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부터는 올레드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성과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ㆍ전무)는 "3분기부터 중국 광저우(廣州) 올레드 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면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이 2배 가까이 늘어난다"면서 "파주의 모바일용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신규 공장도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구미 공장도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형 웨어러블 제품부터 초대형 TV까지 전 제품 올레드 포트폴리오를 가진 유일한 업체인 만큼 대·소형 올레드의 안정적인 양산을 통해 기회 요인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전무는 이날 오후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된 사항도 언급했다. 일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겨냥한 수출품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서 전무는 "현재까지는 회사에 크게 이슈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중장기적으로 업체 다각화를 통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고, 향후 규제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추이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 전무는 경기 파주 P10 공장 10.5세대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에 3조원 투자를 단행하는 것에 대해선 "TV 외에 다른 애플리케이션 고객도 찾고 있다"면서 "신규 고객들과 협업하는 것에 항상 오픈되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QLED TV의 미국 내 공격적인 할인 등으로 올레드 TV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액정표시장치(LCD) TV 가격 급락이 올레드 TV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QLED TV를 겨냥해 "고양이가 커진다고 호랑이가 되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LCD 패널 생산라인 가동률 조정 계획에 대해서는 "그동안은 드라마틱한 조정을 해야하는 수준까진 아니었다"면서 "지금은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 가동률 조정이 아닌 생산라인 자체를 계속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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