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공장 가동률 100% 육박... 추가 생산, 기아차 공장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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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공장 가동률 100% 육박... 추가 생산, 기아차 공장서 하나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7.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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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추가 생산시설 짓기보단, 올해 인도 첫 진출한 기아차 공장 활용 가능성↑

현대차의 인도 첸나이 공장이 가동률 100%에 육박하면서, 현대차가 기아차 인도 공장을 활용해 차량을 추가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23일 인도 현지 매체인 파이낸셜 익스프레스(FE)가 전했다. 

FE는 또, 현대차가 당분간 새로운 생산시설을 추가로 지을 계획은 없다고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인도 시장에서 12만7000여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인도 시장 올 상반기 전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8.3%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실제 현대차가 5월 말 인도에 출시한 소형SUV 베뉴는 6월 말 기준으로 총 1만6000대가 판매돼,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이 같은 인도 시장의 높은 수요를,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공장을 100% 가동해도 맞추기 힘들 것으로 판단해 기아차 인도 공장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현대차는 인도에서 신차 생산을 위한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소형차 이온(EON)을 단종해야 했을 정도로, 현대차의 인도 공장 가동률은 포화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베뉴와 코나ev 외에 차량 2종을 1년 내 추가 출시할 예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이 최근 줄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당장 새로운 생산시설이 필요하진 않다고 여긴다고 FE는 전했다. 

현대차가 활용할 것으로 여겨지는 기아차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은 연간 3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인도에 첫 진출하는 기아차가 아난타푸르 공장을 100% 가동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자동차의 인도 공장 가동률이 100%에 육박해, 차량 추가 생산을 기아자동차 인도 공장에서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자동차의 인도 공장 가동률이 100%에 육박해, 차량 추가 생산을 기아자동차 인도 공장에서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아차와 같은 신규 진입업체가 1년 안에 공장 100%를 가동해 30만대가량을 판매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23일 기아차가 한국서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소형SUV 셀토스(7월말 양산 시작)의 1년 판매 목표도 약 11만대다. 셀토스는 기아차의 인도 시장 첫 모델이다. 기아차는 향후 2년간 4개 모델을 인도에 출시할 계획이다.

FE는 현대차가 기아차 공장의 3분의 1 정도(10만대 생산 가능 시설)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며, 2021년부터 사용할 것이라고 FE는 보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현대차 인도법인과 현대차 한국 본사는 현대차의 기아차 생산시설 활용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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