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안드 EU 무역총국장 "미국, 유럽산 자동차에 고관세 부과 시 관세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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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안드 EU 무역총국장 "미국, 유럽산 자동차에 고관세 부과 시 관세 대응할 것"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7.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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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워싱턴 방문 중인 웨이안드 EU 무역총국장, 
"이렇게 될 경우 관련 모든 국가가 손해볼 것"이라고도 밝혀

현재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사빈 웨이안드 EU 무역총국장이 22일 "만약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 관세를 25%로 올린다면, EU 차원의 관세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관련된 모든 국가가 손해(lose-lose)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친구들끼리 가끔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이 사안(미국의 관세 인상)은 별개의 문제"라며 "EU는 현재 사기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성장을 저해하는 작은 분쟁들을 겪고 있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웨이안드 총국장의 발언을 보도하며, 그가 유화적이지만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웨이안드 총국장의 발언을 EU가 미국과 함께 WTO(세계무역기구)를 개혁하고 세계(자유)무역을 방해하는 문제들에 공통으로 대응하길 바라지만,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인상할 경우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월1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180일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년간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입 증가는 미국이 아닌 타국의 경쟁 우위를 높여 왔다"며 "이같은 수입 자동차와 수입 자동차부품 증가로 미국 시장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량과 점유율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미국 자동차 업체를 위협하는 대상으로 '유럽산과 일본산 자동차'를 꼽았다. 그러면서 "EU와 일본 등의 미국 자동차에 대한 보호무역주의로 미국 자동차의 글로벌 점유율이 하락했고 필수 R&D 역량도 훼손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반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선 "최근 이뤄진 한국과의 FTA재협상과 멕시코·캐나다 무역협상은 국가 안보 위협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무역협상을 새롭게 한 국가에서 생산한 차량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친 셈이다. 

이번 웨이안드 EU 무역총국장의 워싱턴 방문은 미국과 새로운 무역협상을 통해 유럽산 자동차를 포함해 여러 유럽산 상품에 부과될 가능성 있는 고관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밑작업으로 해석된다.  

웨이안드 총국장은 6월1일부로 EU 무역총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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