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순위 TOP5는 CATL, 파나소닉, BYD, LG화학, 삼성SDI 순
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작년보다 1.5배가량 성장할 듯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중국의 CATL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출하량에서도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52.9%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NE리서치는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 출하량 기준으로 이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SNE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65.47GWh이고, 업체 순위 TOP 5는 중국의 CATL(점유율 26.4%), 일본의 파나소닉(23.7%), 중국의 BYD(14.5%), 한국의 LG화학(12.8%), 한국의 삼성SDI(4.4%)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업체 가운데 가장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는 한국의 SK이노베이션은 점유율 2.4%로 8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TOP 10 업체 모두 한·중·일 기업으로 나타났다. TOP 10 업체를 제외한 업체들이 출하한 양은 3.87GWh로 점유율 5.9%밖에 되지 않는다.
한·중·일 국가별로 비교하면, 중국 업체들이 총 34.62GWh를 출하해 점유율 52.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일본 업체들이 17.95GWh를 출하해 점유율 17.95%로 2위를 기록했고,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한국 업체들이 12.90GWh를 출하해 점유율 19.7%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에 집계된 상반기 글로벌 출하량은 지난 2017년 연간 출하량 60GWh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109.8GWh였다.
SNE리서치 박찬길 연구원은 "지난해 출하량 증가 속도 및 연말 출하량 증가 효과를 감안했을 때 2019년 전체 출하량은 160GWh를 초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수록, 한·중·일 배터리 업체 간의 경쟁도 더욱 더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2021년부터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전격 폐지하기 때문에, 중국 하위 업체들이 도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한국 배터리 3사들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돼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선두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와,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 회사·공동개발 협약 등은 이 같은 전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