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AI, 얼마나 똑똑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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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AI, 얼마나 똑똑해졌나?
  • 이재덕
  • 승인 2019.07.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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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AI 센터장
이재준 AI 센터장

3N을 필두로 많은 게임사가 AI를 연구중이다. 넥슨은 17일 서울 종로에서 넥슨 AI센터인 넥슨인텔리전스랩스의 기술력을 집약시킨 게임문화 전시회 '게임을 게임하다'를 진행했다. 넷마블도 2014년부터 AI 프로젝트인 콜럼버스를 운영중이고, 엔씨는 음성명령으로 리니지를 컨트롤하는 보이스커맨드 기능을 선보이며 AI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18일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엔씨 AI의 현주소를 공개했다. 엔씨의 AI는 자동으로 게임을 만들고, 운영하며, 분석하는 똑독한 인공지능이다. 해가 거듭되면서 AI가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엔씨 AI는 얼마나 똑똑해졌을까?
 

엔씨 AI R&D 조직은 2011년 1명으로 연구를 시작, 현재는 인력이 150명으로 늘어났다. 게임, 스피치, 비전, 언어, 지식의 5개 조직으로 운영중이다. 엔씨 AI 조직의 목표는 게임과 IT 전분야에 걸쳐 가치를 증대하고 창출하는 AI R&D다. 한운희 미디어인텔리전스랩 실장은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엔씨 AI 랩의 존재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준 AI 센터장은 4가지의 아트제작 지원 AI를 소개했다. 캐릭터 모션에 좀비와 같은 특정 스타일을 입히는 기술인 모션스타일 트랜스퍼라는 기술은 이미 작년 시그라프에서 소개됐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신체동작을 자동생성하는 기술인 '학습기반 IK는 올해 IDC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올해 두 가지 기술이 더 추가됐다.

엔씨의 AI는 게임개발과 서비스 양측에서 활용된다. 게임플레이와 게임기획, 아트제작, 개발검증 등에 AI를 사용하고, 플레이, 채팅, 게임중계 편의 기능에도 AI가 들어간다.

그렇다고 게임 개발 전체를 인공지능에게 맡길 수는 없다. AI는 초기작업을 하고 개발자는 중요한 작업과 후반 작업을 마무리하는 형태다. 캐릭터 애니메이션 제작 등에서 AI는 기초 작업 또는 반복 작업을 수행하고, 개발자는 창의적이고 품질 향상을 위한 작업을 수행한다. 이것이 엔씨의 아트제작지원 AI다.

엔씨가 개발중인 '학습기반 IK'는 캐릭터가 그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장에서는 캐릭터가 절벽을 오르는 장면이 시연됐다. 벽을 타는 동작을 부드럽게 하려면, 관절을 움직여야 한다. 절벽 지형처럼 변화가 많은 지역에서는 동작을 수작업을 통해 맞춰 줘야 하는데, 이런 것을 기계학습을 통해 만들어 준다. 100명이 동시에 올라가도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재준 센터장의 설명. 

엔씨 AI센터가 최근 집중 하는 분야는 '텍스트 투 애니메이션'이다. 게임 속 캐릭터들의 얼굴과 몸동작의 개발을 AI가 대신해준다는 내용이다. 얼굴 표정 생성이나 립싱크 장면 등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자동으로 보여주는 것인데, 내년 쯤 결과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캐릭터의 얼굴과 아이콘 생성 기술도 연구 중이다. 얼굴 이미지를 넣으면 자동으로 아이콘을 생성하고, 날카롭거나 귀여운 얼굴을 만들고 싶다면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기능인데, 추상적 묘사를 가능케 해주는 기능이다. 

한편, 엔씨가 선보였던 보이스커맨더는 아직도 개발중이다. 이 기술은 단순하지만 게임 적용은 쉽지 않았다. 이재준 센터장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에서 바로 실행되야 하고, 리소스가 제약적이며, 주변 잡음을 걸러내야 하고, 다급한 상황인지 편안한 상황인지 등을 걸러내야 하는 등 음성인식 기술 개발이 쉽지 않다"며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이 기술을 게임에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확한 적용일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장정선 LNP센터장은 "AI는 기술이 아닌 서비스가 되려면 AI R&D 외에 AI 플랫폼, AI 서비스 2가지가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예를 들어 리니지에도 블소에도 적용을 하려면 AI플랫폼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엔씨의 AI 개발은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 외에 '텍스트 투 애니메이션'과 '자동 아이콘 생성' 기능 개발이 추가됐다. 매년 AI 개발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며 미래 투자에 적극적인 엔씨가 어떤 모습의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덕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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