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의 부품회사가 항공우주기업이 되기까지, 유키정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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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의 부품회사가 항공우주기업이 되기까지, 유키정밀
  • 정홍현 기자
  • 승인 2019.07.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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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2019 기자간담회. 우에노 총괄(가운데). [사진=spaceforum]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2019 기자간담회. 우에노 총괄(가운데). [사진=spaceforum]

 

파산 직전의 조그만 부품회사가 항공우주산업에 뛰어들어 회생했다.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2019’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우에노 마사히로 유키정밀 우주항공분야 총괄은 유키정밀이 파산 위기를 극복하고 항공우주 부품 제조사로 거듭난 과정을 소개했다.

 

유키정밀은 50명 규모의 작은 회사지만 세계 100여 개사에 항공우주·의료기기 부품을 납품하는 강소기업이다.

 

유키정밀은 1951년 설립됐다. 공중전화 부품 제조를 시작으로 전기기기와 전선을 연결하는 커넥터를 생산했다. 그러나 버블 경제가 끝나면서 파산 위기를 맞았다.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품질은 장점, 가격은 단점이었다. 그래서 가격에 영향받지 않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유키정밀은 항공우주분야를 선택했다.

 

보통 기업이 업종 변경을 하려면 컨설팅을 받는다. 유키정밀은 컨설팅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했다. 모든 것을 스스로 했다. 직접 연구를 시작하고 전시회에 참여해 고객을 모집했다. 전시회에서 만난 일본 우주항공연구기구(JAXA) 엔지니어의 부품 제조 부탁이 기회가 됐다.

 

이후 많은 대학이 프로젝트를 맡겼다. 덕분에 현재 활동 중인 6개 위성이 유키정밀에서 만든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유키정밀이 성공적으로 항공우주 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던 것은 지방정부의 도움이었다. 지방정부는 국내외 전시회 비용을 지원했다. 전시를 위한 화물 항공료도 부담했다. 각 대학과 연구기관의 도움도 컸다. 또한 우주항공분야에서 좋은 소문이 퍼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우에노 총괄은 “뉴스페이스 덕분에 운이 좋았다”며 “한국 중소기업도 영감을 얻어 우주산업에 뛰어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홍현 기자  lyca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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