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품다] 새 수술법으로 노인 허리 펴는 수술, 합병증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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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품다] 새 수술법으로 노인 허리 펴는 수술, 합병증 줄였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7.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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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찬 강동경희대병원 교수팀, 새로운 수술법 시행결과 저명 학술지 게재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사진=강동경희대병원]

평균수명의 길어지면서 노인 인구의 증가로 수년 전부터 노인성 척추 후만변형(곱사등)의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심한 노인성 후만변형은 수술적 치료밖에 방법이 없다. 워낙 뼈가 약하고 근육이 약한 나이다보니 수술 직후에는 결과가 좋다. 수술 후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으로 수술 인접부위의 골절이나 약화된 근육 때문에 1~3년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가 다시 굽는 재변형, 지속되는 통증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았다. 이런 경우 재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어 환자의 부담감은 매우 클 수밖에 없었다.

김용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김 교수팀은 노인성 후만변형 환자(허리가 굽는 환자)의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새로운 수술적 기법을 개발해 그 시행결과를 발표했다. 김용찬 교수는 70세 이상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수술 시행 결과, 기존 수술법과 비교했을 때 수술 직후 임상적‧방사선적 결과가 매우 우수했다. 또 수술 후 3년 이상 기간 동안 허리가 다시 굽어지거나 뼈가 골절되는 부작용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됐다. 관련 논문은 2019년 대한척추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 2019년 일본척추외과학회(Japanese Spine Society Research)에 발표했다. 유럽 척추외과 학술지(European Spine Journal)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노인성 척추 후만변형 수술은 기존에는 후방 경유 ‘추체절골술’이 표준화돼 시행됐다. 추체절골술이란 척추를 구성하는 원통형 뼈인 추체를 절골해 변형을 조정하는 수술법이다. 환자 대부분이 뼈와 근육이 약한 노인이기 때문에, 수술 후 재변형 되거나 심각한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합병증과 수술부위의 빈번한 불유합으로 재수술 빈도가 많게는 30-40%로 굉장히 높았다.

김 교수팀은 전방 추체 사이 유합술과 후방기기 고정술을 병합한 새로운 수술방법을 개발했다. 기존 수술 방법에서 추가적으로 추체 사이의 전방 종인대를 함께 부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기존 추체절골술 후에 완벽한 구현되지 못했던 생리적 허리 곡선을 최대한 구현했으며, 빈번한 불유합으로 인한 재변형에 의한 재수술 발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또 수술 직후 얻었던 허리 곡선이 오랜 기간 유지됨을 확인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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