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광양제철소장, "안전밸브 이슈·정전사고로 심려 끼쳐 송그럽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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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광양제철소장, "안전밸브 이슈·정전사고로 심려 끼쳐 송그럽게 생각"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7.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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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더 개방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 문제, 정전 사고에 대해 입장 밝혀
이시우 광양제철소 소장
이시우 광양제철소 소장

이시우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이 유감을 표했다. 

최근 이슈가 된 '브리더 개방을 통한 대기오염물질 무단 배출' 논란과 정전 사고에 대해서다. 

이시우 소장은 15일 광양시청에서 열린 '광양 대기환경개선 공동협의체' 발족식에서 "고로 안전밸브 이슈와 지난 1일 정전사고로 지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환경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조기 추진해 대기 개선활동을 가속화하겠다"며 "특히 공동협의체를 통해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지역민과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전라남도는 광양제철소에 브리더 개방을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했다는 이유로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철강업계서는 ▲브리더 개방을 통해 공장 내부 공기를 배출하지 않으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점 ▲브리더 개방 외에 다른 방법을 통한 공장 내부 정화 방법이 없다는 점 ▲글로벌 철강업체들도 동일한 방법을 사용한다는 점 ▲조업정지 10일이 실제 이뤄질 경우 고로 1기당 손실액이 8000억원에 육박할 것 등을 이유로 조업정지 10일은 지나치다고 문제제기했다.

최근 광양제철소와 청문회를 가진 전라남도는 조업정지 10일에서 과징금 부과로 변경하는 걸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 광양제철소는 1일 정전으로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넣어주는 송풍기가 멈춰 제철소 5개 고로가 모두 일시적으로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전으로 철광석을 녹이기 위해 석탄을 고열로 구워내는 코크스로도 멈췄고, 멈춘 코크스로 때문에 고온의 가스가 외부로 나가지 못해 광양제철소는 안전밸브를 개방해 내부 가스를 방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같은 일련의 사건·사고로 지역사회뿐 아니라 전국에서 광양제철소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에 의구심을 갖자, 광양제철소 책임자로서 이시우 소장이 우회적이지만 공개적으로 사과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광양제철소,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 광양시 지속가능한환경협의회, 광양 시민단체협의회, 태인동 발전협의회, 전남 녹색환경지원센터, 광양상공회의소,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미세먼지연구센터 등 16개 기관·단체 등으로 구성된 '광양 대기환경개선 공동협의체'는 앞으로 광양지역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광양제철소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 환경시설 투자 ▲친환경 기술개발 ▲환경관리 강화 등 크게 3가지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기환경개선 공동협의체 출범과 광양제철소의 환경개선 활동으로 2022년까지 광양제철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대폭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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