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마당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출장...'비지니스 활동'VS'무역갈등 완화 기대' 해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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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마당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출장...'비지니스 활동'VS'무역갈등 완화 기대' 해석 엇갈려
  • 이효정
  • 승인 2019.07.15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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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장 직후 열리는 롯데 사장단 회의...신 회장 메시지 내용 '주목'

 

일본이 한국을 향한 수출규제를 선언하면서 한일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일본 마당발'로 불리우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일본 출장이 가지는 의미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어 신 회장이 귀국한 직후 열리는 '롯데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한국을 향한 수출규제를 선언한 이후인 지난 5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10박 11일간 출장 일정을 소화한 뒤 15일 귀국했다. 

일본 출장에서 신 회장은 현지 금융권 고위 관계자와 재계 인사들을 만나며 일본 현지 분위기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의 일본 출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일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나선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일본 고위 정치 임원 및 재계 관계자와 폭넓게 알고 지내는 만큼,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인물로 점쳐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 무인양품 롯데아사히주류 로고 및 CI(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유니클로 무인양품 롯데아사히주류 로고 및 CI(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또 국내에서 일본 무역 규제에 반발하면서 '일본 불매 운동'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롯데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일본 수출 규제에 직접 관련된 품목은 없지만 '불매운동'의 대표 브랜드로 꼽히는 유니클로, 무인양품, 롯데아사히주류 등은 롯데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다.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49%, 무인양품은 롯데상사가 40%,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이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장기화되고 본격화될 수록 롯데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이번 일본 출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완화와는 상관 없는 일정"이라고 답변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아베 총리와도 친분이 있고, 일본 고위 임원들을 두루 알고 지내는 만큼, 이번 한-일간 무역 갈등을 중화시키려는 '미션'을 가지고 출국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15일 오전 귀국한 뒤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롯데 사장단 회의'를 진행한다.

사장단 회의는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회의지만, 열흘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신 회장이 롯데임원진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회장이 롯데그룹 내 4개 사업부문장에게 어떤 주문을 내릴 것인지 주목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출장 기간 동안 보고 느낀 현지 상황 내지는 분위기를 파악하고 주요 임원들과 그것을 공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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