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품다] 줄었다 늘었다 '고무줄 몸매' …사망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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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품다] 줄었다 늘었다 '고무줄 몸매' …사망위험 높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7.15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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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 26만명 추적 관찰

몸무게가 '줄었다 늘었다'하는 이른바 '몸무게 주기'가 짧을수록 사망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최대인, 최슬기 연구원)의 연구를 보면 이른바 ‘고무줄 몸매’일수록 사망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박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40세 이상의 성인 남녀 26만4480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체중변동이 심할수록 사망위험이 높아지며 심혈관계와 암 관련 사망위험 또한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를 보면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에 비교해 전체 사망위험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암으로 인한 사망, 기타 원인으로 인한 사망위험률도 각각 31%, 11%, 58% 더 높았다.
논문의 제1저자 최대인 연구원은 “체중 변화가 큰 사람일수록 심혈관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으로 사망위험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은 상대적으로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도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결과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심혈관질환, 암, 흡연 이력이 있는 사람을 표본에서 제외한 뒤 사망위험률을 계산했다. 그 결과는 동일했다.

질병이나 흡연 이력이 없는 사람도 체중변동이 큰 사람이 전체 사망위험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각각 30%, 46% 높았다. 운동 여부도 마찬가지였다. 운동을 꾸준히 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도 체중변동이 큰 경우 전체 사망위험률이 36% 높았다.

박상민 교수는 “다이어트 이후 찾아오는 요요현상 또한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을 높일 수 있다”며 “운동과 금연을 통한 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체중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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