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과학상…‘생각의 전환, 꾸준함, 열정’ 중요
상태바
노벨과학상…‘생각의 전환, 꾸준함, 열정’ 중요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7.12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나 스트리클런드, 2018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강연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도나 스트리클런드 교수가 12일 서울대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한림원]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도나 스트리클런드 교수가 12일 서울대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한림원]

노벨물리학상, 노벨생리의학상, 노벨화학상. 이른바 노벨과학상을 받는 이들은 어떤 사람일까. 12일 서울대에서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도나 스트리클런드(Donna Strickland)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가 강연에 나섰다. 그녀를 통해 노벨과학상을 받는 이들은 어떤 노력이 있었는 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생각의 전환이다.

도나 스트리클런드 교수는 CPA 기술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CPA(Chirped Pulse Amplification) 기술은 레이저 강도를 기존보다 100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고 빛과 물질 사이에 새로운 형태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도나 스트리클런드 교수는 ‘생각의 전환’을 시도했다. 레이다에 쓰인 기술을 변형시켜 레이저에 적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고안해 낸 것이다. 이 생각의 전환으로 한계에 다다른 고출력 레이저 생성기술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현재 CPA 기술은 고출력 레이저 펄스를 만드는 표준기법으로 전 세계 연구기관은 물론 라식 같은 안과 수술, 휴대폰 부품 정밀가공 등에 쓰이는 등 우리 삶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꾸준함이다.

도나 스트리클런드 교수는 1959년생이다. 그녀가 CPA 기술을 창안해 낸 것은 1985년의 일이다. 그녀가 대학원생이던 1985년 지도교수 제라드 무루(Gérard Mourou)와 함께 레이저의 의학·산업·과학적 활용에 크게 이바지한 CPA 기술을 창안했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았으니 관련 연구를 33년 동은 계속해 온 셈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그녀는 지난해 역사상 세 번째이자 55년 만에 물리학 분야에서 탄생한 여성 노벨상 수상자의 주인공이 됐다.

열정이다.

12일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림석학강연’에서 도나 스트리클런드 교수는 “과학기술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만드는 핵심요소”라며 “재능 있는 학생들이 과학기술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이번 강연에 보여준 흥미와 열정에 큰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날 그녀의 강연에는 약 1000명이 참석했다. 과학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원인이라는 해석으로 읽힌다.

이번 강연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한림원) 주최로 열렸다. 한민구 한림원 원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 분야와 수상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내외 정상급 석학들의 초청 강연을 개최해 과학기술 발전과 인류의 삶을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고 과학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나 스트리클런드 교수 강연에 10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한림원]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