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2.87% 인상, 편의점 업계 ‘아쉬움 속 안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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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2.87% 인상, 편의점 업계 ‘아쉬움 속 안도감’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7.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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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관련 주식 강세 출발... 업계, “동결 무산돼 아쉽지만, 예상 대비 낮아 다행”
최저임금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편의점 업계가 내년 최저임금이 2.87%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되자 인하나 동결이 되지 못한 아쉬움 속에서도 안도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한 편의점 내부 모습.(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최저임금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편의점 업계가 내년 최저임금이 2.87%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되자 인하나 동결이 되지 못한 아쉬움 속에서도 안도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한 편의점 내부 모습.(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12일 새벽, 최저임금위원회의 표결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8350원보다 2.87%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되자,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의점 업계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표결을 통해 사용자대표가 제시한 8590원과 8880원(6.3% 인상)을 제시한 근로자위원 제시안을 두고 표결 끝에 15대 11로 사용자 안을 내년 최저임금 시급으로 결정했다.

이를 209시간 기준 월급으로 계산하면 179만5310원에 해당돼, 올해 월급인 174만5150원에서 5만원 가량이 인상되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편의점 업계는 우선은 아쉬움 속에 그래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타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가맹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이 높은 편의점은 최근 2년간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으로 인해 한계상황에 달했다는 평가가 높았다.

따라서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역대급으로 낮게 책정됨에 따라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예상보다는 낮아질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12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종가인 19만2500원에서 1550원 상승한 20만8000원을 기록했고, GS25를 보유한 GS리테일도 전일 종가인 3만9150원보다 1550원 상승한 4만700원을 개장 직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가맹본부(본사)보다 편의점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아르바이트 인건비는 가맹본부의 지원 없이 100% 점주들이 지급하고 있어, 점주들은 최근 2년간의 인건비용 급상승 여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점주들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완화됨에 따라 가맹본부에 대한 상생요구가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실제로 편의점 가맹본부는 최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해 각종 상생대책을 마련해 점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생대책들도 가맹본부의 비용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어, 영업이익 1~2%대의 편의점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된 상태다.

그러나 일부 가맹점주들과 편의점업계에서는 2.87% 인상도 높다는 인식도 강하게 깔려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들 생각이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내년 최저임금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더 이상은 못버틴다는 점주들이 많다”면서 “내심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을 기대한 점주들이 다수”라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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