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품다] 자폐증…한방치료로 증상 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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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품다] 자폐증…한방치료로 증상 개선 효과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7.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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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한방병원, 관련 임상 연구도 진행

침 치료와 ‘억간산’ 등 한방치료가 자폐증 증상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 치료를 통해 뇌 호르몬 체계가 개선되고 행동·의사소통·신체 능력이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약 치료 결과 8주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12주 후 과잉행동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난치병이다.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이 어렵다. 60% 이상의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 원인과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 최근 자폐증 한방치료 효과가 입증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자폐증을 포함하는 전반 발달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1만5680명에서 2018년 2만94명으로 28% 정도 증가했다.

국내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한방 치료법은 침 치료이다. 환자의 특정 경혈에 자침하는 전문화된 침 치료 기술인 두침 치료(scalp acupuncture)가 많이 활용된다.

이지홍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는 “2019년 발표된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968명을 대상으로 한 두침 치료 연구에서도 자폐증 평가척도와 체크리스트 등의 검사 결과 점수가 개선됐다”며 “두침 치료를 통해 뇌 혈류가 개선되고 뇌의 아르기닌-바소프레신, 옥시토신 체계 기능을 향상시켜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의 사회적 행동을 개선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홍 교수.[사진=강동경희대한방병원]
이지홍 교수.[사진=강동경희대한방병원]

2018년 출판된 두침 치료에 관한 임상 연구에서는 소아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증상 개선을 위해 두침 치료의 효과를 연구했을 때 97% 소아에서 의미 있는 유휴율을 보였다. 언어적 의사소통 문제가 가장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증상이 조기에 나타날수록, 치료를 받는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약 치료도 자폐스펙트럼 장애 증상에 개선을 보이는 긍정적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다용되는 한약 제제인 ‘억간산’은 항염증, 신경 발생, 세로토닌과 글루탐산 증가 효과가 있어 자폐스펙트럼장애 과민성과 과잉행동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6~17세 소아·청소년 환자 20명에게 ‘억간산’ 한방제제로 12주 동안 적극적 임상 연구를 시행한 결과, 아동용 전반적 기능 평가척도(Children's Global Assessment Score, CGAS)와 문제 행동 체크리스트(Aberrant Behavior Checklist) 점수가 모두 호전됐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3세 이전부터 언어의 표현이나 이해, 어머니와 애착 행동, 타인과 활동에 관한 관심이 떨어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3세 이후에는 또래에 관한 관심이 현저히 낮아지며 반복 행동, 인지 발달의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나는 발달상 장애이다.

이지홍 교수는 “한약 치료와 통상적 치료를 병행한 경우 통상적 치료만 시행한 것보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며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만큼 기존 치료를 지속하면서 추가로 한약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장규태・이지홍 교수팀은 자폐스펙트럼장애에 ‘억간산가진피반하 엑스과립제제’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억간산가진피반하’는 억간산 처방에 소화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반하, 진피의 약재가 더해진 것이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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