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해외 매출 사상 최대에도 ‘노심초사’…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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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해외 매출 사상 최대에도 ‘노심초사’…이유는?
  •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7.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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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5월 통신, 컴퓨터, 정보서비스 수입이 5억 9470만 달러로 198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신, 컴퓨터, 정보서비스 수입은 국내 회사들의 게임, 컴퓨터 소프트웨어, 통신 서비스 등을 해외에 팔아 번 돈을 말한다. 국내 대형 게임 회사들이 해외에서 사상 최대 성적을 낸 덕분에 5월 통신, 컴퓨터, 정보서비스 수지는 2억 136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2월 2억 8420만 달러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일단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맞물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국 게임들이 보복 대상에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은 2017년부터 중국의 게임 허가권인 판호 발급이 되지 않아 사실상 중국 수출이 막힌 이후로 일본 게임 시장에 공을 들여 왔다. 일본 게임 시장은 유저들도 많고, 결제율과 충성도가 높지만 유저의 성향이 가장 까다로운 곳이다.
 
8일 현재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가 일본 앱스토어 게임 매출 탑 10 안에 진입했고, 펄어비스의 검은 사막 모바일이 11위, 넷마블의 리니지 2 레볼루션이 14위, 펍지의 배틀그라운드가 14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자국내 게임의 인가가 높아 해외 게임이 성공하기 가장 힘든 지역이기 때문에 최근 국내 게임 회사들이 거둔 성적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외교적인 문제로 인해 일본에서도 반한 감정이 커지고 있어 모처럼 인기를 얻은 국내 게임의 매출이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 게볼루션)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의 순위변동 차트를 보면 순위는 대체적으로 꺾인 것이 사실이지만, 구글과 애플 매출 순위는 오히려 최근 들어 올랐다. 외교적인 문제로 인한 역보복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몇 년을 공들여 얻어낸 일본에서의 성과가 이번 수출 규제로 인한 불매운동과 관련한 불똥이 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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