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6월의 유럽 불볕더위”…우주에서 보니 “시뻘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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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6월의 유럽 불볕더위”…우주에서 보니 “시뻘겋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7.07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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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에코스트레스, 유럽 폭염 현장 촬영
에코스트레스 위성이 찍은 로마, 마드리드, 파리, 밀라노의 아침 온도. 도심 중심이 아침에도 여전히 높은 온도를 보이고 있다.[사진=NASA]
에코스트레스 위성이 찍은 로마, 마드리드, 파리, 밀라노의 아침 온도. 도심 중심이 아침에도 여전히 높은 온도를 보이고 있다.[사진=NASA]

“6월의 불볕더위! 유럽이 달아올랐다. 2019년 6월이 지금까지 기상관측 한 이래 유럽에서 가장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

유럽 각국 기상청은 물론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유럽의 ‘6월 불별 더위’를 분석한 결과를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 우주에서 찍은 위성 사진에서도 유럽의 ‘뜨거웠던 6월’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에코스트레스(Ecosystem Spaceborne Thermal Radiometer Experiment on Space Station, ECOSTRESS)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지난 6월 27일과 28일 사이 유럽 주요 도시 네 곳을 촬영했다. 그 결과 유럽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높은 온도가 확인됐다.

WMO 측은 지난 6월 26~30일 사이 유럽의 많은 나라가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노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2019년 6월은 유럽 대륙의 기록상 가장 뜨거웠던 달이 됐다(June 2019 is now the hottest month on record for the continent)”고 설명했다.

NASA의 에코스트레스는 지구 지표면 온도를 서로 다른 시간대에 촬영해 비교할 수 있다. 에코스트레스는 지구 온도 변화를 파악해 식물의 건강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사됐다. 정밀한 온도 측정 기능이 탑재돼 있어 에코스트레스는 이번 유럽 폭염과 같은 특별한 상황에 대한 자료수집도 가능하다.

에코스트레스는 6월 27~28일 아침에 로마, 파리, 마드리드, 밀라노 등 네 개 도시를 촬영했다. 에코스트레스가 찍은 사진에서 붉은색일수록 더 뜨거운 지역이고 파란색은 더 차가운 곳을 의미한다. 에코스트레스가 찍은 열 영상을 보면 공통으로 도심 중심 지역이 외곽지역보다 온도가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나무와 식물로 둘러싸여 있는 외곽 지역보다 도시 중심은 이른바 ‘열섬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스팔트 등으로 이뤄져 있는 도시 중심 지표면이 낮 동안 열을 발산하지 못하고 저장하고 있다가 다시 뿜어내기 때문이다.

에코스트레스가 파악한 아침 기온을 보면 모두 25~30도 이상이었는데 이는 그 전날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으로 구성된 도시에서 열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에코스트레스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지구 지표면에 대한 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온도 변화 등 자세한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NASA 측은 “에코스트레스는 온도 변화에 따른 식물 건강과 물 저장 등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며 “미래 가뭄, 온도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화재와 화산 활동 감지 등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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