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품다] 우리 아이 치아 교정 ‘6세 전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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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품다] 우리 아이 치아 교정 ‘6세 전후’ 좋아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7.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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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원 교수 “앞니 영구치 났다면 교정과 전문의 상담 필수”
장우원 교수.[사진=강동경희대병원]
장우원 교수.[사진=강동경희대병원]

치아는 적절한 교정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교정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아동기는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 시기이다. 치아와 턱뼈도 급속하게 성장한다. 이 시기에 잘못된 교합이나 턱뼈 성장을 내버려 두게 되면 성인이 됐을 때 치료가 어려워지거나 양악수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아동기의 교정치료는 위턱 가운데 앞니 영구치가 구강 내에 출현하는 만 6세부터 대부분 가능하다. 일부 유치가 모두 빠지고 영구치로 교체됐을 때 교정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 경우 비정상적 치아 맹출이나 턱뼈의 성장에 대한 치료를 놓칠 수 있다. 장우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정과 교수는 “아이가 비정상적 턱의 성장을 보이거나, 매복치나 상실치 등의 치아 문제를 가지고 있으면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치료가 어려워지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며 "자녀가 있다면 만 6세 전후로 교정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아동기의 교정치료는 크게 △구강 내 치아 문제를 치료해 주는 것과 △위턱과 아래턱이 균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치료(악정형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아동기 교정이 필요한 구강 문제는 매우 다양하다. 성장기 어린이에서 주로 관찰되는 치아 문제로는 ▲치아 배열 공간 부족으로 삐뚤게 나는 치아 ▲치아의 상실 ▲위아래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부정교합 ▲맹출장애(매복치) 등이 있다. 턱 성장 문제로는 주로 ▲주걱턱(아래턱이 위턱보다 많이 자라는 것) ▲무턱(아래턱이 위턱보다 적게 자라는 것) ▲비대칭(아래턱의 가운데 부분이 좌우 중 한쪽으로 치우친 것) 등이 있다. 아이가 코로 숨을 잘 쉬지 못하는 이비인후과적인 문제가 있으면(비염, 알레르기 등) 교합과 턱뼈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치아 문제를 해결하는 장치로는 주로 입안에 넣었다 뺐다 하는 가철식 구내 장치가 사용된다. 턱 성장 문제를 해결해 주는 장치로는 가철식 구내 장치뿐 아니라 머리에 썼다 벗었다 할 수 있는 가철식 구외 장치가 사용된다. 두 장치 모두 환자가 직접 착용해야 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환자의 협조가 치료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구외 장치의 경우 자는 시간을 포함해 하루에 13~14시간 정도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장우원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 교정치료 기간은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아이들은 사춘기가 지날 때까지(여아의 경우 대략 10~12세, 남아의 경우 대략 12~14세)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이 활발하게 일어나 치아와 턱의 상태가 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치료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6개월 간격으로 임상 검사와 방사선 검사를 시행해 치료 종료 시기를 결정한다.

장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 교정치료만으로 치아를 완전히 배열하거나 돌출입 등을 개선하기는 어렵다”며 “보다 완전한 심미적, 기능적 교합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인이 됐을 때 추가 교정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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