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원국희 회장, 천억대 주식재벌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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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원국희 회장, 천억대 주식재벌 등극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7.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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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국내 증권사 개인별 주식평가액 전수 조사
-100억 넘는 주식부자 6명, 5억 이상자 총 38명으로 집계
-非오너가 중에서는 대신증권 이동훈 전무 32억 원으로 최고

신영증권 원국희 회장이 증권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중 천억 대 주식갑부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본지 조사 결과 나타났다.

신영증권 최대주주인 원 회장은 올 1분기 기준 보통주 152만 3340주를 보유하고 6월 28일 종가 6만 2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이 917억 506만 원인 것으로 계산됐다.

여기에 우선주(19만 470주) 주식가치 103억 2347만 원까지 더한 주식재산 가치는 총 1020억 285만 원에 달했다. 국내 증권사 주식을 보유한 주식부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1000억 원을 넘긴 주인공으로 확인됐다.

원 회장의 주식재산은 매년 꾸준히 상승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0년(보통주 126만 6884주 보유)까지만 해도 원 회장의 주식재산 규모는 123억 원 수준으로 100억대 초반에 그쳤다. 그러던 것이 2005년(139만 1884주) 257억 원→2010년(150만 859주) 555억 원→2015년(152만 3340주) 862억 원으로 증가하더니 올해는 900억 원을 훌쩍 넘겼다.

주식재산이 증가한 요인은 보유 주식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주식 가치 상승 이유가 더 컸다. 지난 2000년 당시 6월 말 신영증권 종가는 1만 500원 수준이었다. 2005년에는 1만 8500원→2010년 3만 7000원→2015년 5만 6600원으로 오르더니 올 상반기 말에는 6만 200원으로 뛰었다. 2000년 6월말 대비 올해 주가는 5.7배 상승하면서 원 회장의 주식재산도 크게 불어났다.

원 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주식만으로 주식재산 가치가 1000억 원이 넘는 시점은 신영증권 주식이 6만 5700원을 통과하는 시점이다. 2000년도에 신영증권 주식 1000주를 보유한 일반인의 경우 당시 주식재산 가치가 1050만 원이었다면 지금은 6000만 원을 상회한 셈이다. 

지난 2017년 퇴임한 원 회장은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치투자 철학’을 실천하는 경영인으로 알려져있다.

신영증권의 한 관계자는 "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하라’는 가치투자의 원칙을 경영에도 적용해 오고 있다. 당장의 수익을 위해 무리한 사업을 벌이지 않은 것이 지속적인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48년째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원 회장의 외아들 원종석 現 신영증권 대표이사 부회장도 올 상반기 주식재산이 476억 3325만 원(보통주 기준)으로 증권사 주식부자 랭킹 3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원 부회장 역시 우선주 주식재산(153억 원)까지 더하면 총 629억 원으로 아버지 원국희 회장 다음으로 증권사 주식부자 넘버 2자리를 꿰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원 회장의 부인 민숙기 씨 역시 보통주 주식 기준 41억 5079만 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선주까지 더한 주식재산은 올 6월 말 기준 97억 원으로 10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원국희 회장의 딸인 원주영 씨도 보통주 주식은 9억 9384만 원, 우선주 주식가치 33억 2040만 원을 더한 총 주식재산은 43억 1424만 원이었다. 신영증권 오너일가를 제외한 일반 임원 중에서는 황성엽 부사장이 6억 7237만 원으로 주식재산이 가장 높았다.

◆대신증권 양홍석 사장 547억…非오너 중에서는 대신증권 이동훈 전무 ‘32억’ 最高

앞서 신영증권 오너일가를 제외한 증권사 주식부자로는 대신증권 양홍석 사장(547억 원), KTB투자증권 이병철 부회장(439억 원), 메리츠종금증권 주식을 보유한 조정호 회장(344억 원),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137억 원)이 100억 넘는 주식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 주식을 보유한 100억 넘는 주식부자는 원국희 회장 부자(父子)까지 총 6명이었다. 대신증권 양홍석 사장의 동생 양정연 씨는 75억 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경영인 이하 일반 임원 중에서는 대신증권 이동훈 전무가 6월 말 기준 32억 3217만 원으로 가장 높은 주식재산을 갖고 있었다. 이 전무는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대신증권 주식을 23만 3370주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억 이상 100억 원 미만 구간대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분포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였다. 최현만 수석부회장(26억 7999만 원), 박현민(박현주 회장 누나) 씨(26억 7486만 원), 이구범 미래에셋캐피탈 대표(23억 7220만 원), 조웅기 부회장(12억 1434만 원)이 여기에 속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본지가 국내 상장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해당 주식 종목에서 단 한주라도 주식을 보유한 개인별 주식평가액을 조사해 나온 결과다.

조사는 올 1분기 기준 보유 주식 수에 6월 28일 종가를 더한 값으로 계산했다. 보유 주식은 금융감독원 자료를 참고했고,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기준이다. 조사 결과 보통주 기준 주식재산 가치가 100억 원 넘는 주식부자는 6명이었고, 5억 원 이상자는 총 38명으로 조사됐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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