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일본 소재 수출 규제 2개 품목 수입의존도 9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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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일본 소재 수출 규제 2개 품목 수입의존도 90% 이상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7.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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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장기화 될 경우 일본 산업에도 큰 영향

일본 정부의 보복성 경제조치로 수출 절차가 까다로워진 3개 품목 중 2개가 우리나라의 대일 의존도가 9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한국 수출을 포괄수출허가에서 개별수출허가로 변경하는 조치와 관련, 관련 품목의 대일 수입 현황을 분석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관련 신고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품목은 포토레지스트(PR),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다. 계약건별로 수출 허가를 받아야하며 이로 인해 허가 신청과 심사까지 90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반도체 주요 소재의 대일 수입의존도. [자료=한국무협협회]
반도체 주요 소재의 대일 수입의존도. [자료=한국무협협회]

리지스트는 반도체 공정에서 빛을 인식하는 감광재고, 불화수소(에칭가스)는 반도체 회로를 식각할 때 사용되는 소재다. 반도체 산업의 필수품이라 국내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플루오린폴리이미드는 불소처리를 통해 열안정성을 강화한 필름으로 OLED 제조에 사용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기준으로 대일 수입의존도가 리지스트는 91.9%, 플루오드 폴리이미드는 93.7%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에칭가스는 43.9%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칭가스의 대일 수입의존도는 2010년 72.2%에서 2019년 1~5월 43.9%까지 낮아진 반면, 리지스트(95.5%→91.9%)와 플루오린폴리이미드(97.7%→93.7%)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무역협회는 일본 기업들도 한국 반도체 업체에 크게 기대는 만큼 수출규제가 길어질수록 일본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전했다.

일본의 리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드폴리이미드의 대한국 수출비중은 엔화 기준으로 각각 11.6%, 85.9%, 22.5%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올 1분기 기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세계 생산설비 점유율과 관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세계 D램과 낸드 생산 설비의 각각 64%, 43%를 차지한다.

김건우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반도체 설비 시장을 한국 기업들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어 일본의 수출규제가 길어질수록 한국 기업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도 상당한 피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산업 구조”라고 말했다.

주요 소재별 일본의 국가별 수출 비중(2019년 1~4월) [자료=한국무협협회]
주요 소재별 일본의 국가별 수출 비중(2019년 1~4월) [자료=한국무협협회]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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