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업계 주식갑부 2위 정몽윤 회장, 그럼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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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업계 주식갑부 2위 정몽윤 회장, 그럼 1위는?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7.0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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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국내 12개 보험사 최대주주 및 임원 240명 전수 조사
-삼성생명 주식 보유한 삼성 이건희 회장 3조 4876억 원으로 1위
-보험업계 관계자 중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1위 ‘5638억 원’
-非오너가 출신 주식부자 1위는 이필규 코리안리 이사 ‘237억 원’
-연초 대비 6월 27일 기준 주식 가치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오렌지라이프’

국내 보험업계 중 주식갑부 1위는 누구일까. 본지가 조사해보니 6월 말 기준 삼성 이건희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 주식 4151만 9180만 주에 6월 27일 종가 8만 4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해도 3조 4876억 1112만 원에 달하는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 연초(1월 2일) 때보다 1536억 원 더 증가됐다.

순수 보험업계 종사자 중에서는 현대해상 최대주주 정몽윤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의 6월 27일 기준 주식재산 가치는 5638억 6368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정 회장은 현대해상의 최대주주로 1957만 860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6월 27일 종가 2만 88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은 5700억 원을 상회했다.

앞서 이 회장과 정 회장 이외에 보험업계에서 1000억 원 넘는 주식재산을 가진 개인은 3명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주인공은 3위 김남호 부사장(3510억 원), 4위 김준기 회장(2810억 원), 5위 김주원(1331억 원)이었다. 김남호 부사장과 김주원씨는 DB그룹 김준기 회장의 자녀들이다.

단일 보험사 중 100억 원 넘는 주식부자를 다수 배출한 회사는 ‘코리안리재보험(이하 코리안리)’였다. 앞서 회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중 7명이나 주식재산이 100억 원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故 원혁희 코리안리 회장의 부인과 5남매 등 6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의 주식평가액은 6위 장인순(부인) 씨(604억 원), 7위 원종규(3남) 사장(377억 원), 8위 원종익(장남) 씨(372억 원), 9위 원영(차남) 씨(367억 원), 11위 원종인(장녀) 씨(207억 원), 12위 원계영(차녀) 씨(202억 원) 등이다.

특히 코리안리 이필규 이사는 237억 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하며 국내 보험업계 주식부자 TOP 10에 이름을 올리면서 非오너가 출신 중에서는 가장 많은 주식재산을 가진 주인공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도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에서 각각 119억 원, 100억 원대 주식재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0억 원 이상 100억 미만 주식재산을 가진 주인공으로는 정경선 대표(78억 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43억 원), 정정이 씨(33억 원) 등이 포함됐다. 정경선 대표는 정몽윤 회장의 장남이자 현재 루트임팩트 대표를 맡고 있고, 정정이 씨는 정 회장의 외동딸이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손해보험 주식 181만 1460주(1.3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경영인을 포함해 일반 임원(상근) 중에서는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非오너 출신 CEO 보험업계 주식부자 1위인 셈이다. 김 사장은 DB손해보험 주식 7만 3000주를 보유해 6월 27일 종가로 곱한 주식평가액은 43억 581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41억 원)이 바짝 추격해 가는 모양새다.

이외 이범 삼성화재 부사장(6억 3919만 원), 박용주 메리츠화재 전무(6억 2872만 원), 심종극 삼성생명 부사장(6억 1168만 원),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5억 5534만 원), 유성현 삼성생명 상무(5억 2567만 원), 장원재 메리츠화재 전무(5억 1150만 원) 등은 보험업계에서 5억 원 넘는 주식재산을 가진 임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 올 상반기 보험업계 주식가치 1위 기업 ‘오렌지라이프’…연초 대비 6월말 19.9% 상승

이번에 조사된 국내 12개 상장 보험업체 중 올 1월 2일 기준 6월 27일 주식 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오렌지라이프’ 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회사의 연초 주식은 2만 7400원인데 6개월여가 흐른 이달 27일에는 3만 2850원으로 19.9%나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라이프 주가가 크게 상승한 덕에 가장 크게 웃은 것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다. 연초 1조 3289억 원이던 주식가치가 6개월 사이에 2643억 원이 불어난 1조 5932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삼성생명(4.6%↑), 코리안리(2.6%↑), 삼성화재(2.3%↑)도 연초 대비 6월 기준 주식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12개 보험사 중 앞서 4곳을 제외한 8곳은 주식가치가 하락해 울상을 지었다. 10% 넘게 하락한 곳도 5곳이나 됐다. 주식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한화손해보험’이었다. 연초 5890원이던 주식은 6월말 기준 4165만 원으로 29.3%나 주저앉고 말았다. ‘현대해상’과 ‘한화생명’도 각각 –27.7%, -21.2%로 주식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국내 보험인 주식부자 1위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주식재산도 연초 7802억 원에서 5000억 원대로 2000억 넘는 재산이 증발하고 말았다. 이외 ‘DB손해보험(14.1%↓)’, ‘롯데손해보험(10.2%↓)’도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보험사를 대상으로 최대주주와 임원 등 개인별로 주식을 보유한 현황을 토대로 주식평가가 이루졌다. 보유 주식은 보통주 기준이며, 보유 주식수는 올 1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했다. 주식평가는 보유 주식에 1월 2일과 6월 27일 종가(終價)를 곱한 값으로 계산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국내 12개 보험사에서 주식을 한 주라도 가진 최대주주와 임원은 140명(중복자 포함)인 것으로 조사됐다. 140명 중 80명이 1억 이상 5억 원 미만으로 가장 많았다. 39명은 1억 원 미만이었다. 5억 원 넘는 대상자는 26명(중복자 포함)이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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