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뺨치는 편의점...접근성 내세워 독자적 마케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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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뺨치는 편의점...접근성 내세워 독자적 마케팅 전개
  • 이효정
  • 승인 2019.07.0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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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물건도 '배달'시켜 받는다...오프라인 구매 대비 객단가 약 3배 높아
GS25, 구독경제모델 적용...유료 멤버십 시스템 구축
이마트24, 주류 이어 수입과자 특화매장 오픈...가맹점 매출 증가 기대

편의성과 접근성을 갖춘 편의점이 상품 구색을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

편의점 상품을 '배달'받을 수 있고 최근 구독경제모델까지 도입했다. 주류 및 수입과자 특화매장까지 등장하며 '24시간 운영되는 만물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채널로써의 편의점 입지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편의점업계는 유통산업 내 유망한 서비스를 속속들이 채택하고 있다. 식음료 및 간편한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던 매장을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챙기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배달서비스를 론칭해 원하는 제품을 집까지 배달해주거나 커피 및 신문 등 일부 제품에 대해 구독서비스(특정 기간 동안 상품을 배달받거나 렌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최근엔 특화 매장을 오픈해 수입과자, 주류, 반려동물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까지 생겼다.

GS25가 '카페25' 유료멤버십서비스를 론칭했다.
GS25가 '카페25' 유료멤버십서비스를 론칭했다.

 

GS25는 7월 일부 품목에 대해 구독경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일정 금액을 내고 커피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7월 한달 간 원두커피브랜드 카페25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10잔~30잔까지 이용할 수 있는 월간 유료 구독경제 서비스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유료멤버십 3종은 △카페25블랙 △카페25브라운 △카페25그린이다. 

카페25블랙은 7월 한달 간 GS25에서 카페25 아이스아메리카노 30잔을 2만5000원에, 카페25브라운은 20잔을 1만7900원에, 카페25그린은 10잔을 9900원에 각각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상품이다. 

유료멤버십 3종은 GS25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나만의냉장고(이하 나만의냉장고 앱)를 통해 6월 24일 오전 10시부터 27일까지만 판매되고, 선착순 구매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료멤버십 서비스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7월1일부터 한달 간 각각 정해진 수량만큼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제공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이 발송되고 고객이 음료를 이용할 때 마다 잔여 개수가 자동 차감된다. 

성찬간 GS리테일 가공식품부문 상무는 “구독경제, 공유경제 등 치열하게 변화되고 합리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고자 GS리테일 임직원들도 수평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유료 멤버십서비스는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한편 또 한번 편의점 업계를 선도하는 GS25의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CU가 배달서비스를 론칭했다.
CU가 배달서비스를 론칭했다.

 

CU는 지난 5월부터 1000여개 가맹점에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CU가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대행서비스 업체인 메쉬코리아 '부릉'과 함께 배달서비스를 운영중이다. 

CU에 따르면 평균 배달 한 건당 배달료를 제외하고 1만6530원의 결제금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난 4월 발표한 편의점 객단가가 5619원인것을 고려하면 한 건당 약 3배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CU는 배달서비스 운영 매장을 연내 3000개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마트24 수입과자 특화 매장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24 수입과자 특화 매장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2월 주류 특화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최근 수입과자 특화매장을 본격 도입했다. 일본 훗카이도 과자를 비롯해 총 170여 품목의 수입과자를 취급한다. 

이마트24에 따르면 특화매장을 오픈하는 경우 가맹점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가 주류 특화매장을 도입한 가맹점 500곳을 대상으로 주류매출을 분석한 결과 5월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50%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향후 수입과자 특화매장을 2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각사별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내놓고 고객몰이에 나섰다"며 "과거 편의점이 가지던 '24시간 운영되는 슈퍼' 이미지를 넘어 최근엔 독보적인 유통채널 포지셔닝에 성공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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