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B2B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 축산물 시장 거래 판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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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B2B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 축산물 시장 거래 판도 바꾼다
  • 한익재
  • 승인 2019.06.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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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네트웍스 창사 5주년 기념식에서 비전선포식 가져
- 미트박스의 최종 목표는 자영업자들에게 좋은 품질의 고기를 최저가격으로 제공

“오픈마켓 '미트박스'를 통해 축산물 직거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과도한 축산물 유통 마진을 없애고 불투명한 가격 정보 문제를 혁파하겠습니다.” 

‘글로벌네트웍스 (대표이사 김기봉)가 창사 5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성남본사에서 임직원 및 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기념 비전선포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축산물의 최종소비자 가격 중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6.5%로 무려 절반에 가까운 비용을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것이다. 육류 생산자가 제공한 제품은 여러 유통망을 거쳐 식당으로 배달된다.

이때 제품 보관 및 운송 비용, 유통마진이 추가돼 비용이 계속 상승하기 마련. 이는 수입산, 국내산 육류를 막론하고 일어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이로 인해 공급자 및 자영업자들의 마진이 크게 줄고 있는실정이다.

불투명한 가격 정보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에서 부위별 육류 도매가를 공시하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이 취급하는 특정 부위 고기 가격 정보는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자영업자들이 협상 무게 중심을 가지기 어려운 환경일 수밖에 없다.

’미트박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열쇠와도 같은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4년 오픈한 미트박스 플랫폼은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육류 생산자(육류가공장, 육류 수입업체)와 소비자(식당, 정육점)를 직접 연결시켜 주는 거래의 장이다. 투명한 가격 정책, 양질의 공급업체 확보라는 장점도 갖춰 축산물 B2B 시장의 고질적인 애로사항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축산물 공정 거래 위한 미트박스 플랫폼의 혁신적 가치

김기봉 미트박스 대표이사.
김기봉 미트박스 대표이사.

 

미트박스의 최종 목표는 자영업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고기를 지속적으로 납품 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트박스는 공급자가 최저 가격을 제시하도록 유인하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특히 투명하고 정확한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현실화하는데 성공했다.

공급업체들은 미트박스 플랫폼에 들어와 품목 별 ㎏당 가격을 제시한다. 부위, 원산지, 유통기한, 냉장육, 냉동육 세부적인 정보도 함께 기입해야 한다. 미트박스는 생산자들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생산업체를 1번 목록에 올린다. 구매자와 공급업자는 동일 품목 별 가격 차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각 업체는 경쟁 기업들과 가격을 비교한 후 수시로 조정하게 된다. 이른 바 '호가 경쟁 시스템'이 자연스레 구축돼 투명한 거래 환경이 형성되는 것이다.

육류 제품의 도매원가 추정치인 '유통시세'를 제공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유통시세란 공급업체가 제시한 축산물 부위 별 가격 중 최저 가격을 기준으로 유통마진 및 물류비용 등을 제외시킨 가격을 말한다.

미트박스는 품목 별 원가, 등락율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로 정리해 공개하고 있다. 덕분에 2000여 품목의 유통시세 및 등락율을 고스란히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유통시세는 공급업체들이 제공하는 가격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한다. 또 중간 상인이 제시하는 가격과 원가를 제대로 비교하여 구매자들이 적정 가격을 추정해볼 수 있다.

대금 납부 순서를 선불제로 바꿔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더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미트박스를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은 고기 주문 후 대금을 미트박스에 지불한다. 미트박스는 입금 확인 후 물류창고에 보관된 공급업체의 육류 제품을 꺼내 자영업자에게 배달한다. 충전된 현금은 제품 수령 후 정상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미트박스가 3~7일 가량 보관한다. 이 과정을 마친 후 대금은 공급업체로 전달된다.

미트박스는 오뚜기OLS와의 제휴를 통해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을 일정 온도로 유지하는 풀 콜드체인(Full Cold-Chain)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B2B신선물류 서비스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불어나는 매출, 증가하는 참여 기업, 늘어나는 투자 사례

미트박스의 혁신적인 축산물 거래 시스템이 입소문을 타면서 유저 수가 급속도로 불어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트박스 거래액은 1,4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서비스 오픈 첫 해 거래액(60억 원) 대비 24배 성장한 수치다. 이로써 미트박스는 오픈 첫 해와 2016년 거래액(350억 원), 2017년 거래액(870억 원) 그리고 지난해(1,450억 원)와 올해 1월 모두 합쳐 누적 거래액 3,00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 미트박스에서 육류를 공급하는 업체 수는 약 200여 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이 취급하는 품목만 2,000여 종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명 브랜드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돼지고기 브랜드 '하이포크'로 유명한 팜스코 등 국내 대형 육류 생산업체들도 플랫폼에 기꺼이 참여했다. 또 다른 국내 기업들의 참여 비중은 약 30%까지 늘었다. 

미트박스의 성장 가치를 눈여겨 본 기업들의 투자 사례 역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소프트뱅크 벤처스가 3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 2017년 실리콘밸리에 근거지를 둔 알토스, 국내 유명 투자회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이 80억 원을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아울러 2018년에는 KT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NH농협캐피탈, 디티앤인베스트먼트, 고릴라PE가 참여해 총 15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금을 유치시켰다.

◆미트박스 플랫폼의 긍정적인 전망, 신규 사업 추진도 탄력

미트박스 플랫폼 개발 기업 글로벌네트웍스는 오는 2024년 1조 원(거래량 기준)을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미트박스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해 거래량을 더욱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미트박스는 기존 타겟 고객을 확대해 실질적인 거래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축산물 외에 세절상품, 양념육, 일반개인용 RTC(Ready to Cook) 상품 등의 거래 품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농산, 수산, 가공, 소스류 등으로 라인업을 추가해 미트박스 플랫폼을 다변화시킨다는 각오다.

여기에 물류센터 추가 및 전용차량 배송 등 배송서비스를 강화하여 불어나는 거래량으로 인해 차질이 나타나지 않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미트박스의 금융서비스 '미트론(Meat Loan)'도 미래 사업 계획에 포함돼 있다.

글로벌네트웍스 관계자는 미트박스는 축산물 거래 환경의 혁신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무엇보다 플랫폼에 참여하는 공급자와 수요자를 거래 규모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여 자유로운 시장 경쟁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거래 사례가 늘면 늘수록 미트박스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 역시 더욱 늘어날 것이기에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익재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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