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글로벌 위상', 사우디 왕세자와 삼성 승지원서 밤에 만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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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글로벌 위상', 사우디 왕세자와 삼성 승지원서 밤에 만난 이유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6.27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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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오찬 이어 저녁 차담회...5대그룹 총수 만남 이어 단독 미팅 알려져
- 사우디 2030 비전 계획 관련 5G, 인공지능 등 미래 신산업 다각도 모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승지원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 글로벌 위상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승지원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살던 한옥을 아들 이건희 회장이 1987년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장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6일 저녁 8시 30분경 승지원에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차(茶)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이날 승지원에는 이 부회장 뿐만 아니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함께 모였다. 

5대 그룹 총수가 한자리에 총집결해 해외 정상(頂上)과 단체 회동을 갖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사실상 사우디 왕실을 이끌고 있는 실세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청와대 만찬을 끝낸 후 승지원으로 이동했다. 

이날 만남이 왕세자 숙소 등이 아니라 삼성 승지원에서 이루어진 것은 그 만큼 사우디 왕세자가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의 위상을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 부회장이 제시해 온 삼성의 AI(인공지능), 5G, IoT(사물인터넷),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비전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빈 살만 왕세자와 이 부회장은 다른 총수들이 떠난 뒤 승지원에서 일대일 단독 면담을 따로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재계 관계자는 "사우디가 국가적으로 집중 추진하고 있는 5G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ICT 분야를 비롯해 미래자동차, 조선산업, 문화산업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우디는 석유산업 의존도를 줄이고 첨단산업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바꾸는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라 미래 먹거리에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승지원에서의 차담회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4명의 경제 관련 장관들도 대동했다. 정상회담도 아닌 5대그룹 총수들과의 자리에서 현직 장관을 참여시킨 것은 빈 살만 왕세자가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4대그룹 총수들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빈 살만 왕세자 방한기념 공식오찬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 행사에는 한국과 사우디 측에서 각 50명씩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재계 인사들로는 4대 그룹 총수 외에도 조현준 효성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허민회 CJ ENM 대표, 최병환 CGV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 등 4대그룹 총수들은 이날 오찬에 이어 저녁에는 차 담회에서도 빈 살만 왕세자를 잇달아 만난 셈이다. 

한편, 이 부회장의 중동 행보도 관심을 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사우디 왕세자 만남에 앞서 UAE 왕세제도 만났다. 지난 2월 11일 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와 5G를 비롯한 ICT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2주 후에는 모하메드 왕세제가 방한해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하자 이 부회장이 직접 공장을 안내하며 반도체 사업을 설명하기도 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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